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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슨 Nov 27. 2021

어쩌다 짧은 나의 특별한 영화 감상문 2

영화 하루,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굿모닝 에브리원, 마리 퀴리

[영화 하루]

지옥 같은 하루를 벗어나고자 고군분투하는 배우들의 열연도 빛이 났지만 고집스럽게 계속 헤드폰을 쓰고 길을 건너는 ‘은정’이와 조금만 생각을 해본다면 간단하게 사고를 막을 수 있는데 자꾸만 거의 같은 방법만 시도하는 ‘준영’과 ‘민철’, 그리고 뇌에 GPS가 이식되어 있는 것이 분명한 ‘강식’, 이 네 인물의 환장할 콜라보도 아주 빛이 났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미 월드 클래스인 두 배우가 풍기는 미친 분위기, 마치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봤던 것만 같은 액션과 연출. 하지만 개인적인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두 배우가 서로 평행선에 있는 것처럼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은 무엇 때문인가…두 배우가 만나는 데 너무 오래 걸렸기 때문인가. 어쩌면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이 영화의 마지막 퍼즐은 아녔을까..


[영화 굿모닝 에브리원]

뜻대로 절대 되지 않는 게 바로 인생이라고들 한다. 이 정도 했으면 남들이 나의 노력과 능력을 알아주겠거니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하지만 또 참 진부하게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들 말한다. 근데 뭐 아주 맞는 말이기는 하다. 포기를 해서 매일매일 무기력한 아침을 맞이하는 것보다는 힘들더라도 희망이 있기에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는 게 훨씬 좋지 않은가?


[영화 마리 퀴리]

라듐, 우라늄과 같은 방사성 원소는 보통 아주 불안정하다. 이 영화가 뭔가 상당히 불안정하고 난해하게 느껴지는 것은 라듐으로 인해 불안정해진 퀴리 여사를 표현한 것은 아닐까. 하지만 과도할 정도로 난해하지 않았나..

현재 우리의 삶은 과학의 진보 덕을 많이 보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과학의 진보 때문에 많은 피해 또한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난해한 영화지만 이 영화를 보며 내가 특히 느낀 점이 많은 까닭도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대학교 우리 과 한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유명해지고 싶으면 새로운 원소를 하나 발견하고 본인 이름을 붙이면 된다”이 영화를 보니 유명해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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