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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Jun 19. 2024

스터디 카페, 박터지는구나.

줌(교육 목적의 영상 통화 프로그램) 이용은 보통 오전에 많이 하는데 코천이가 가장 잠잠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저녁 8시에 줌 강의가 잡혔다. 내가 자기와 동급이라 생각하는 반려견의 왕성한 짖음?이 예상되기에 강의를 집에서 할 수 없어서 동네 근처의 세미나룸을 검색했다. 동네 근처에 검색되는 세미나룸은 4군데. 스터디 카페이면서 2인용, 4-6인용 스터디 룸도 같이 운영하는 곳이 많았다. 1시간에 6,000원하는 곳이 일반적이었는데 2시간 대여에 돈을 아끼고자 저렴한 곳을 찾았다. 동네 가까운 곳은 1-2인용 룸이 없거나 비싸서 조금 더 거리가 있는 곳을 검색했는데 거긴 신분당선과 분당선이 만나며 학생들의 유동인구가 엄청난 지역이라 스터디 카페가 더 많았다. 7군데가 나왔고 한 건물에 2개가 있는 곳도 있었다. 이게 다 운영이 되나? 하는 쓸데없는 남 걱정을 하는 것도 잠시, 검색에 매물로 나온 카페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몇 번의 검색으로 가장 저렴한 곳을 발견(1인 1시간에 2,500원)하여 예약을 했다. 예전엔 토즈도 정말 자주 이용했는데 이제는 스터디 카페가 대세처럼 보인다. 학생들은 독서실이 아닌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하고(트렌드의 신기함이란…) 개인 과외나 대화를 해야 할 경우에 룸을 대여해 이용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2,500원이라 걱정되기도 했지만 시설은 무척 만족스러웠고 믹스 커피(는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에 얼음까지 구비되어 있었다. 와우… 박터지는 스터디 카페 경쟁에서 얼음이 있다면 나같은 얼죽아에겐 단연 1등.(다른 곳도 다 있는 거 아냐?? 안 가봐서 모름 ㅋ) 그렇게 2시간 강의를 잘 마치고 나왔다. 내 목소리가 너무 커서 컴플레인 들어올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별 일은 없었고 1-2인실이라 내 귀에 더 크게 들렸던 것 같기도 하다. 여러모로 이렇게 시설을 잘 쓰고 나면 여기저기 소문내주고 싶은데 나도 다음 줌 강의가 들어오지 않는 이상 다시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 줌이 아닌 오프라인 수업은 사방이 막힌 룸보다는 적당히 투명창에 백색소음 노래가 들리는 카페(커피숍)에서 하는 게 더 좋다. 그래도 친절하고 얼음까지 먹었으니 블로그에 포스팅은 해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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