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앤트윤antyoon Jun 03. 2024

셀렘 그 이상(선재 업고 튀어)

설렘 없이는 청춘물도 없고 청춘 없인 설렘도 없습니다.

청춘물은 해피엔딩 이어야 한다.

Words by Jeong-Yoon Lee


2022년에 방영한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설레면서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설레었던 두 주인공이 결국은 이별을 하고 각자의 삶을 사는 걸로 마무리되어 시청자에겐 새드엔딩(?)이 되었다. 설렘이 가득했던 서툴고 순수했던 그 시절 그때로 되돌아가게 해 주어서 소중하게 한 장면 한 장면을 곱씹으면서 봤던지라 두 주인공이 행복하게 끝까지 잘 살아주길 바랐던 마음이었는데 너무 현실스러운 결말이라 나의 인생작이 될뻔했지만 가슴 아픈 드라마가 되었다. 그래서 청춘물은 무조건 해피엔딩이 여야 한다.


별은 내 가슴에라는 드라마가 나의 첫 덕질상대를 만들었다. 많은 여성들에겐 그런 로맨스 판타지가 있나 보다. 이 세상 최고의 스타가 나만 사랑해 주는 그런 판타지가 있는 거 같다. 별은 내 가슴에 OST는 지금 들어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거 같다. 안재욱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덕질이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를 처음 실감했다.


꼭 굳이 해피엔딩일 필요는 없지만 청춘물은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또 이런 드라마가 나올 텐데 둘이 꽁냥꽁냥 사랑을 키우다가 제발 헤어지는 일은 없길 바란다. 너무 현실적인 이별까지 굳이 드라마에서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그런 맛에 드라마 보는 재미 아니겠어요?


청춘물은 무조건 해피엔딩 이어야 한다.

그래야 인생작이 된다. 드라마 인생작이 생각보다 별로 없다. 나의 인생작은 "괜찮아 사랑이야" 이 드라마도 결국은 사랑으로 모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걸로 결말이 난다. 새드엔딩이었지만 괜찮았던 거 아마도 2000년에 방영한 "가을동화" 차라리 둘 다 죽는 게 오히려 낫다.(ㅋㅋㅋ) 완벽한 결말!


너무 완벽하면 오히려 정 없다.

내가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허당스러운 부분이 있어야 한다. 모든 것으로부터 완벽해 보이는 사람이 한 사람만을 지고지순하게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습에 설레한다. 그런 완벽한 사람이 정상의 자리에 있는데 그럼에도 허당미를 보인다면 실망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귀엽고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목덜미 잡고 다시 몰입시킨다.


완벽할 필요는 없지만 남주의 키는 커야 한다.

설레는 키차이는 나를 다시 몰입시킨다. 어쩔 수 없는 공식 인가 싶다. 모델출신의 남배우들이 뼈말라에서 근육질의 몸으로 변신하고, 감정(웃고 우는) 연기까지 잘하면 더할 나위 없이 인기 많은 배우가 되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그렇다. 이 설레는 키차이는 많은 여성들의 셀럼포인트가 확실하다. 연기력도 좋고 얼굴도 잘생겼는데 키가 작은 배우님들이 신드롬까지 일으키기는 쉽지 않았다.

작가의 이전글 판 깔아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