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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상담사 Uni Aug 05. 2023

꿈꾸는 법을... 까먹었어요

 '밑미' 자아성장 플랫폼에서 리추얼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짧게는 10분에서 30분 정도, 매일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실행할 수 있도록 매달 3주씩 함께 하는 모임이다. '나만의 드림보드 만들기' 리추얼을 올해 2월부터 새롭게 론칭하고, 드디어 첫 모임 날이 되었다.  한 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드림보드 만들기에 관심이 높았고, 20명 정원이 꽉 찼다.


 드림보드 만들기는 몇 년 전부터 나도 해 왔고, 집단상담이나 심리프로그램을 할 때마다 마지막 단골 작업으로 활동해 왔던 작업이었다. 리추얼로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 했었는데 밑미 대표님과 우연히 이야기하다가 떠올랐고, 실제로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드림보드를 한 번의 작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자신의 꿈을 찾는 작업을 한다면 어떤 경험들을 하게 될지 설레고 궁금했다.


 3주 리추얼을 시작하기 전에 선언미팅 시간을 갖는다. 새로운 목표를 위해 마음가짐도 다져 보고, 나와 사람들에게 선언하며 의욕을 높이는 의식이다. 자기소개를 하면서 이 리추얼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나누었다.


"드림보드가 재밌을 것 같아서요. 내 꿈을 이미지로 만들어 본다는 게 신기했어요."


"이직을 준비 중인데,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대학교도 점수에 맞춰 들어가고, 부모님이 원하는 취업을 하고, 지금까지 남들에 맞춰서 왔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자신이 없었어요."

 자신의 꿈이 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열심히 살아왔는데 나의 진짜 꿈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 자기의 꿈을 위해 정식으로 시간을 낸 적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이 분들과 3주 동안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높이 고취되었다. 나는 오히려 반대로 간절한 꿈이 있었기에 열심히 살아올 수 있었기에, 꿈의 힘을 알고 있기에.


 3주를 즐겁게 마치고, 마지막 회고 미팅 시간에 한 분의 이야기가 마음에 내내 남았다.


"40여 년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번에 3주 꿈을 찾는 작업이 어렵더라고요.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생각도 잘 안 나고, 찾는 것도 한참 걸리고, 이미지로 선택하는 대도 내가 이런 꿈을 꿔도 되는 건가 망설이고 있었어요. 아마도 제가 꿈꾸는 법을 ... 까먹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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