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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목 May 30. 2021

내가 원하던 계절

시원함이 간절해 지는

여름이 찾아올 무렵이면


따뜻함이 간절해 지는

겨울이 그리워


내가 바라던 것은

여름도 겨울도 아니었을지 모른다


내가 바라던 것은

선선하고도 포근한, 봄


내가 바라던 것은

쌀쌀하고도 온기가 남아있는, 가을


따스한 추위와 쌀쌀한 온기만이 존재하는

그저 온화하고도 평온함을 바라던 것임을


여름과 겨울의 끝자락에 이르러서야

어김없이 깨닫고


여름과 겨울의 시작 무렵에

또 다시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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