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arco.choi - 찍고, 쓰다.
그랬다면, 우린 생에 마지막까지 함께할 수 있었을까?
"다시 젊어질 수 있을까?"
"아니.. 이미 늙어버린 걸?"
"몸뚱이의 나이를 말하는 게 아냐"
"그럼.."
"내 마음 말이야, 아니.. 우리 둘의 마음.."
"또 감상적인 이야기를 할 거면 그만두자. 나 오늘 너무 피곤해"
"... 예전에 우린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로도 밤을 새우기도, 깔깔대며 웃으며 뜨는 해를 보기도..."
"졸리다- 잔다"
"..."
"쿨-쿨"
"그래... 자라, 자.."
"쿨-쿨"
"너는 돌아가고 싶지 않니?"
"쿨-쿨"
"나는 너와 함께 인생을 만끽하던 그 날로 돌아가고 싶은데..
그때처럼 예쁜 마음으로 너를 다시 바라볼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모든 할 것 같은데.."
"쿨-쿨"
"... 하-아.. 딱 한 번 만이라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면 좋을 텐데.."
"쿨-쿨"
"쿨-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