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대한 오마주, 판 설계자
노벨상에 대한 오마주, 완전성의 실현
'그'는 요즘 한국을 보았다면 기뻐했을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의 생각에 가장 부합한 사건이 현실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마치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의 대본에 나와 있는 대로, 실재적으로 상영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예언은 계속 실현되는 중이다. 문장 안에서 토씨하나 비껴가지 않고 현실은 그것을 이행하고 있다. 이것은 우연일까? 아니다. 이미 청동보다 더 견고하게 써진 그의 글에 의해서 비롯된 필연이다. 삶에서 찾아오는 운명의 회귀이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판의 설계이다. 미래의 설계자로서 그는 현실을 움직인다. 지각변동은 예정되어 있던 수순이다. 그의 황금 비 세례를 맞은 자들의 아이들. 아이들은 순진무구하게 황금 빗 속을 뛰어다닌다. 손을 내밀어 그 빗물을 받는다. 어떤 환희가 내내 그 안에서 꺼지지 않는다. 얼마나... 온전한가! 빛의 아이들이 놀이하는 세상. 황금빛 찬란한 도취는 느낌으로만 정신으로만 만들어지는 세계. 그 세계가 열렸다. 가라, 그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