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세이#02]마이클 잭슨의 「Beat It」
등에서 마치 땀이 흘러내리는 것 같았는데, 처음에는 그게 도입부의
음산한 소리 때문인 줄 알았어.
한 참 후에야 알았지.
그게 ‘전율’이었다는 걸.
내가 만약 그 날 외삼촌의 방에서 마이클 잭슨의 앨범을 뽑지 않았다면, 혹은 내가 뽑은 앨범이 <Thriller>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렇게까지 음악을 좋아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그 날 만약 「Beat It」을 들을 수 없었거나 내가 다섯 번째 노래(side B의 1번)까지 들을 시간이 없었다면...
그건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야.
그 노래를 모르고 살았다고 생각해봐.
그거 지옥이야. 지옥에서 산거나 다름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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