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 종종 숲을 맨발로 걷는다. . 맨발로 걷기 전에는 모른다. 내 발이 얼마나 답답한 신과 양말 속에 갇혀있었는지를. . 발바닥에 까슬한 낙엽과 촉촉한 흙이 닿는다.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이 내 영혼에 플러그인 된다. 비로소 나는 나무도 되고 풀도 되고 바람도 되고 햇살도 되어 숲 전체와 어우러진다. . 한참을 걷다 보면 내 몸 마음에 수북히 쌓여있던 부정적인 감정, 시끄러운 잡음, 있는지도 몰랐던 피곤과 스트레스가 발바닥을 통해 자석이 철가루를 빨아들여져버린 거 같다. . . 다시 양말과 신발을 신고 걸어보니 발바닥에 날개가 달린양 구름 위를 걷는 듯 가볍고 가볍다. . . . .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지만 자주 자연과의 커넥션을 잃어버린다. "너와 나"의 별개의 존재로 살아간다. 그 때문에 고립된 감정을 느낀다. 집에 있을 때에도 집에 가고 싶어한다. 보고 있으면서도 그리워한다. . . 내 발바닥이 흙을 밟는 그 순간 나는 집으로 돌아가고 그리웠던 품에 단단히 안겨 있음을 즉각적으로 알게 되리라. . . . . #숲 #맨발걷기 #자연인 #함덕 #오름 #제주 #제주요가 #나무명상 #자연명상 #걷기명상 #야외명상 . . . #OmNamonarayanaya #OmGamGanapatayeNamah #OmSriDhanvanantreNam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