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을 벗어난 구름
클라우다이크 스토리 #5
연습용 배
LG클라우드 출시 이후 나는 마케팅 활동을 하면서 여러 국가에 서비스를 확산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 LG클라우드는 세상에 나왔고 그 존재를 사람들에게 인지시킬 필요가 있었다. 또한 LG전자의 TV, 스마트폰 등과 시너지를 통해 판매에 도움이 될 필요가 있었다.
-LG전자에서 전자제품 구매 시 50GB 무료 제공
-기기간의 클라우드 연결로 생기는 이점 안내
한편으로는 LG클라우드를 알리고 글로벌 확산을 하는데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LG클라우드는 그저 LG전자의 전자제품의 판매를 촉진하는 인프라 정도로 생각하는 견해였다. 비유하자면 조선소를 잘 만들어야지 조선소에서 만들어진 연습용 배에 집중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LG클라우드는 그 이전에 러시아에서 맨몸으로 일구어낸 클라우드 신사업 시제품이었다. 나는 당연히 연습용 배라는 시각에 동의할 수 없었다. 그건 사업에 들인 시간과 노력을 부정하는 일이 아닌가? 물론 초창기에는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어느 서비스나 시행착오는 있고 꾸준히 개선해 나가면 되는 일이었다. 나는 상부와의 갈등을 각오하고 마케팅 활동과 글로벌 확산에 집중했다.
태생이 러시아
LG클라우드는 러시아에서 태어났다. 러시아 엔지니어를 주축으로 오픈소스를 활용하여 개발되었다. 하지만 한국으로 주도권이 넘어오면서 러시아 엔지니어들에 대한 활용 방안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되었다.
-LG클라우드 태생: 러시아
-LG클라우드 출시: 한국 (추후 전 세계)
LG클라우드가 출시되면서 나 또한 러시아 팀원들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만, LG클라우드의 기반을 다진 귀중한 경험을 가진 전문 인력들에 대해서 어떻게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했다. 본사 방침이 그러하다면 적어도 팀원들에게 미래를 준비할 시간을 주고 싶었다.
점진적으로 백엔드 부분을 한국으로 가져올 계획을 세웠다. 급격한 주도권 이동은 자칫 서비스 안정성과 진화에 문제가 되기에 최대한 여유를 가지고 안전하게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러시아 인력에 대한 정리 요구가 직간접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3. 먹구름이 지나면 흰구름
5. 구름을 벗어난 구름
6. 구름집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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