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집 오픈
클라우다이크 스토리 #6
마음이 시켜서 하는 일
클라우드를 만들면서 수많은 고비를 겪었다. 그 위기를 겪으면서 어쩌면 LG전자를 떠날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시작도 하기 전에 반대 의견에 부딪히기도 하고 프로젝트 중단 지시에는 불응하기도 하며 고집스럽게 달려왔다. 여기까지 온 게 정말 기적같다.
[위기의 순간들]
-신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본사의 개발 중단 지시
-다른 견해
러시아에서 잠시 프로젝트가 중단되었을 때 떠날 준비를 심각하게 했었다. 다만, 함께 해준 팀원과 완료 단계인 클라우드가 세상의 빛도 못 보고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없었다. 팀원들이 해고될 상황에서도 나 혼자 살자고 떠날 수는 없었다. 어렵게 시작한 만큼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자금이 부족할 때는 본사로 날아가 세일즈를 했으며 프로젝트 중단 위기에도 온몸으로 압박을 받아내면서 클라우드를 지켜냈다. 그렇기에 절박했고 전력을 다해 클라우드에 뛰어들었다.
이제 LG클라우드는 세상에 나왔고 더욱 잘 키워줄 전문가도 영입되었다. 향후 LG클라우드가 진화할 것이 자명해졌기에 미련없이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회사에 퇴사 의사를 전달했고 클라우드를 출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회사를 나왔다. 클라우드는 아직 마음 속에 있었다. 러시아의 팀원들과 다시 우리들이 꿈꾸는 클라우드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위기의 순간에 그랬듯 이번에도 동료들은 나를 따라주었다.
클라우다이크 시작
우리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관련 전문 기술 기업을 세우기로 했다. LG전자를 떠나 먼저 사업을 하고 있던 드미트리와 함께 ASD Technology를 설립했다. LG클라우드를 개발하면서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용 클라우드 솔루션 '클라우다이크'를 만들었다.
[클라우다이크]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기업고객에서 해당 기업의 브랜드로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
-전략적 이유로 개인용 클라우드를 제공해야하는 기업들은 큰 비용없이 서비스를 출시 할 수 있음.
클라우다이크는 문서를 개별 PC가 아닌 중앙 서버에 저장하는 문서중앙화도 제공한다. 이는 문서별 접근 권한과 버전 관리가 가능하여 문서 보안이 중요한 회사에 적합하다.
또다른 사업 기회로 사설 클라우드를 발견하기도 했다. 글로벌 트렌드는 *오픈스택으로 *오픈소스를 활용하여 완성도 높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대다수가 고가의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여 상용 솔루션을 사용하는 상황이었다. 이를 역으로 이용하여 오픈스택과 *하둡을 사용한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사업 아이템으로 구체화했다. 솔루션 판매, 맞춤 개발, 컨설팅을 주요 매출로 정하고 초기 시장 진을 위해 국내 대형 IT회사와 협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오픈스택: 클라우드(IaaS)를 개발·관리 할 수 있는 오픈소스 운영체제
*오픈소스: 무상으로 소스코드가 공개된 소프트웨어
*하둡: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해 개발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그리고 현재
여기까지가 클라우다이크를 시작하기까지의 이야기다. 그 이후에도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해당 이야기는 기회가 된다면 추후 다른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과거: 러시아 시제품 -> LG클라우드
-현재: 클라우다이크
-미래: New 클라우다이크
LG클라우드의 출시를 성공시키고 미련없이 떠났다. 클라우다이크로 새롭게 시작했으며 이제는 더 업그레이드 된 New 클라우다이크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클라우드에 뛰어들어 고민하고 경험했던 소중한 시간들이 지금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클라우다이크는 이제 시작이다. New 클라우다이크는 계속해서 성장할 예정이니 이 글을 보았다면 함께 지켜봐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
3. 먹구름이 지나면 흰구름
5. 구름을 벗어난 구름
6. 구름집 오픈
클라우다이크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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