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구름 만들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클라우다이크 스토리 #2

미지의 땅

  나는 본사 스태프로 러시아 클라우드 신사업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바로 난관에 봉착했다. 다들 알다시피 LG전자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유형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당연하게도 콘텐츠/서비스에 대한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LG전자는 1958년 창업주 구인회가 금성사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금성사는 라디오를 만들어 미국에 수출했으며 선풍기, 자동전화기 등 다양한 가전을 만들면서 성장했다.

  고민도 잠시 신사업 성공전략에서 말하는 기술과 사람의 확보를 떠올렸다. 나는 가장 먼저 러시아 법인과 함께 핵심 인력을 뽑기 시작했다. 하지만 적합한 사람을 찾아내는 일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결국 러시아 지역본부장으로부터 직접 와서 클라우드를 개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렇게 나는 LG전자로 전배 온 지 1년도 되지 않아서 러시아 주재원으로 가게 되었다. 

  한쪽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기도 했다. 가뜩이나 콘텐츠/서비스 관련 기반도 없는 상태인데 한국에서도 어려운 클라우드를 러시아에서 하겠다고 하니 당연했다. 그래도 나는 러시아에 가기로 했다.


내 동료가 돼라

  러시아에서 나는 계속해서 사람을 찾았다. 수많은 인재들과 심층적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구글 출신의 맥심과 램블러 출신의 드미트리 총 2명을 뽑을 수 있었다. 이 두 사람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다. 러시아 인터넷 업계에서 이미 유명한 이들은 고비가 있을 때마다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맥심: 구글 출신
-드미트리: 램블러 출신 (러시아 검색포털)

  인재를 확보했으나 처음부터 이들과 잘 맞지는 않았다. 특히 맥심은 구글의 자유로운 문화에 익숙해진 탓이었는지 보수적인 LG전자의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오전 9시까지로 고정된 출근시간 대해 유연근무를 요청하거나 사무실에서 기타를 치는 등 통제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자기주장이 강하여 생각이 다르면 업무 지시를 따르지도 않았다. 결국 맥심의 해고에 대한 논의가 심각하게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는 중에 도입하려던 솔루션이 무산되고 본사 CEO 교체로 신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 사업을 살려보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그런 모습에 진심이 통했는지 맥심은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를 따르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많은 폭풍우를 만나게 되지만 배가 뒤집힐 위기에서도 이 두 사람은 나를 믿고 배를 버리지 않았다. 불모지 러시아에서 평생의 동료를 만나게 된 것이다.



1. 구름 속에서 찾아낸 기회

2. 구름 만들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3. 먹구름이 지나면 흰구름

4. 세상에 하나뿐인 구름 탄생

5. 구름을 벗어난 구름

6. 구름집 오픈




클라우다이크 알아보기



▶ 클라우다이크 완벽 정리



▶ LG웹하드 vs 클라우다이크 완벽 비교



▶ 클라우다이크 30일 무료체험



*전문가와의 상담은 여기에서 바로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구름 속에서 찾아낸 기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