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이면 키울 때 힘들다던데... 역시 끝까지 사이 좋게 지내려면 자매가 좋을까? 남매는 아들 딸 둘 다 있어 좋지만 크면서 결국 서먹해지려나?
내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매였던 우리 둥이는 주로 부러움의 시선을 받으며 자라고 있다.
"엄마가 나 잘 때 화내면 무서운 꿈 꾸고, 토닥여주면 행복한 꿈 꿔요~" 라고 딸이 말할 때. 다른 가족들 다 두고 마트 간다는 나를 따라나서는 아들에게 왜 엄마 따라오냐고 물으니 "엄마는 친절하고 잘해주잖아요." 라고 (내가?) 아들이 말할 때. "엄마 품은 포근해~" 하면서 아침부터 코알라처럼 착 안겨 있는 딸을 볼 때, 혼자만의 공간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어떻게든 앉은 의자와 내 등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여기에서 조용히 있겠다며 그 틈에 자리잡고 나에게 붙어 있으려 하는 아들을 볼 때 나는 그 순수한 애정에 약간 어리둥절한 마음이 들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