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일은 버텀 업이 답이다.
학교일의 최종 의사 결정자는 실행에 익숙지 않은 이론에 익숙한 경우가 많아 학교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에 대한 해결은 버텀업이 답일 경우가 많다.
가령 <새로운 곳에 병원을 하나 세운다고 가정>하자. 의사결정을 주로하는 교수들이나 윗 분들은 번듯한 300 평상 이상을 세워야 하고, 여기에 필요한 예산이 약 300억이라고 얘기를 한다. 그리고 인력은 얼마큼 필요하고, 이 일에 소요되는 시간은 얼마만큼 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정도면 우리의 서울대학교 수준의 조그마한 병원이 완성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일을 하려면, 삽을 뜨는 데만도 대략 10여 년은 훌쩍 넘어갈 것이다.
행정쟁이가 하는 일은 다르다. 탑다운의 방식은 대학 행정에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 행정쟁이들의 방식이 버텀업이다.
우리나라 어느 동네나 가장 필요한 것은 응급 의학 시설이다. 이 응급의학 시설을 갖춘다 할 때, 맨 처음 방식은 대학이 갖고 있는 재원을 충분히 활용하는 곳이다. 대학에는 훌륭한 인재들이 있어서 응급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있다. 또한 병원에는 각 과(교실)마다 실습생이나 사회봉사를 다니고 있는 아주 현명하고 명석한 재원이 있다. 이 재원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가령, 학교 의과의 일부 수업을 그 동네에서 한다고 생각을 하자.
A면 보건소에서 응급의학 수업을 합니다.
서울대 학생들이 응급 의약수업을 하고 실습을 합니다.
그러면, 동네에서 필요한 모든 환자들은 목말라 있던 고품질의 의료 혜택을 교수로부터, 전공의로부터, 학생들로부터 받을 것이다.
예산은 전혀 필요치 않다. 수업할 장소만 제공해 주면 된다. 이렇게 시작을 하면 동네 면사무소, 군청, 그리고 도에서 당연히 지원이 올 것이고, 기계 장비가 확충되고 의료 장소가 넓어지게 된다.
우리는 우리 대학의 우수한 인력과 기술을 우리 국민들, 주민들을 위해서 쓰이기만 해도 좋고, 학생들은 또한 풍부한 임상 경험과 함께 봉사라는 소중한 정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다음 단계는 더욱 쉬워진다. 잠시 후 군에서 군의료원을 만들 테니 서울대학교에서 운영해 주세요 할 것이다. 그러면 운영을 해주면 된다.
그렇게 기다리면 도에서 병원을 지어줄 것이고 자동으로 우리 서울대의 소중한 병원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것이 탑 다운 방식의 병원 설립 과정이다. 예산이 많이 필요 없으며, 우리는 병원 설립에 필요한 10년의 기간 중에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우리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이고, 대학과 지역사회가 서로 상생의 길을 걷는 것이다. 시너지 효과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행정인이 밑바닥부터 차곡차곡 실행하는 방식
이것이 버튼업 방식의 SNU행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