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첫눈이 왔습니다.
나는 두 팔을 힘껏 벌려
가슴이 으스러지도록 껴안았습니다.
처음으로 나에게 내린 눈이기에
정말 힘껏 안았습니다.
그러나 내 품에서 잠들 것 같은 눈은
금세 녹아 마음을 적시는 빗물이 되어
내 가슴엔 칼바람 부는 겨울 벌판처럼
텅 빈 추억만이 흩날리고 있을 뿐입니다.
마음속에 눈이 왔습니다.
그 눈을 안고 내 마음은 겨울에 잠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