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그러겠지. 너 혼자만 사랑했냐고,
또 그러겠지. 너 혼자만 이별을 했냐고,
누구나 사랑을 하고,
또 그 사랑만큼 이별도 하겠지만
평생 그리워해도 마르지 않을 이별이
섬광(閃光)처럼 내 생(生)을 베고 지나갔는데,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일상 같은 사랑이라고,
사진첩의 추억 같은 이별이 될 거라고,
어쩔 수 없이 스쳐가는 꽃잎 같은
그런 사랑이 아니다. 바람 같은 이별이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이건 정말 아니다.
나조차 가늠할 수 없는 이별은 무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