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그리움 사이 3

by 지오 그레고리오

나, 이렇게 너를 보내고

칼날 위를 걸어가듯 하루를 살지만



정말로 내가 두려워하는 건

너의 부재로 인한 불면의 생이 아니라



어쩌면 다시는 그리움의 문이

열리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다.



나, 이렇게 너를 보내고서도

이미 존재 없는 나를 지우지 못함은


이 세상 어디엔가

네가 존재하기 때문이 아니라



어둔 가슴속에 갇혀서도

송뢰(松籁)처럼 흐르는 그리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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