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사랑만큼
아름다운 것이 없다고 가르칠 때는
사랑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는 것도
함께 말했어야 한다.
삶을 횡(橫)으로 절단하고 지나간
짧은 사랑의 뒤안길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끊어진 삶을 잇지 못한 채
옛사랑의 주변에서
서성거리고 있음을,
소리 없이 스치는 사랑의 칼날에 베면
평생 바람소리를 품고 살아야 함을,
사랑을 시작하는 그 순간에
진작 얘기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