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의 식권(食券)을 읽고

꽃하늘 님의 글에서

by 아반



식권(食券)




식권은 하루 세 끼를 준다.


식모는 젊은 아이들에게

한때 흰 그릇 셋을 준다.


대동강 물로 끓인 국,

평안도 쌀로 지은 밥,

조선의 매운 고추장,


식권은 우리 배를 부르게.



윤동주(1936. 3. 20.)





윤동주 시인이 지은 시.

나도 이 정도는 쓸 것 같다

시가 어려운 게 아니구나.


그런데 계속 바라보니 뭔가 말하려고 하는 시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1936년 평양 숭실중학교 기숙 시절에 쓴 시이다.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 강요가 가장 심하던 시기, 윤동주는 1936년에 숭실중학교를 자퇴했다.





식권(食券)




식권은 일본이 준다.

하루 세 끼.


흰 그릇의 흰색은 우리 민족의 상징이다.

우리 그릇이다.


그릇에 담는 것도 우리의 음식이다.

대동강 물,

평안도 쌀,

그리고 매운 고추장.


비록 일제의 지배를 받지만 우리의 정신을 잃지 않으면

그걸로 만족한다.





3이 의미하는 건 뭘까?


정신(精神)이 담긴 시

꾸미지 않아도 이게 진짜 문학이다.




이 글은 꽃하늘 작가의 글을 읽고 쓴 글입니다.

15화 식권(食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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