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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May 15. 2021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삶의 소중함. 그리고 간절함.

브런치에서 freegarden이라는 필명을 사용하시는, 신민경 작가님의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을 읽었다.


freegarden이라는 필명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신민경 작가님의 글을 읽기 시작했고,

작가님의 책도 읽게 되었다.

(+freegarden의 의미)


삶의 소중함,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의 소중함을 알려준,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의 이야기를 적어본다.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_ 신민경 지음 _ 책구름 출판사]

1) 기쁘다. 뭐라도 해줄 수 있는 게 있어서.

 그러던 중 출판 계약을 하게 되었다. 계약서에 행여나 실수라도 할까 봐 여러 번 물으며 조심스럽게 사인했다. 특이사항으로 인세는 부모님 계좌로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책 만들게요. 편집장이 약속했다.

 그럼 우리 엄마 아빠, 인세 많이 받을 수 있겠네...

기쁘다. 뭐라도 해줄 수 있는 게 있어서. 오랜만에 희망과 설렘이 나를 채웠다.


2) 단식의 장점

 단식의 장점 중 하나는 시간 절약이다. 식사를 준비하고, 먹고, 뒷정리하고, 소화시키느라 꾸벅꾸벅 조는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공복 상태에서 정신이 또렷해지는 느낌도 좋다. 특히, 포도 단식의 경우는 포도씨까지 꼭꼭 씹어야 해서 식사를 천천히 하는 습관을 들이기 좋다. 지구 여기저기서 굶주리는 이들을 자연스레 생각하는 계기도 된다.


3) Happy New year

 며칠만 참으라고. 며칠만 있으면 2021년이고, 아빤 너만 있으면 다 괜찮다고. 팔공산 갓바위에도 다녀왔다지. 갓바위 할아버지가 꼭 한 가지 소원은 들어주신 다면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던 밤이었다.


안녕, 2020년!

그리고 Happy New year!


2021년, 가슴속에 꾸깃꾸깃 우겨 넣어두고 그간 말도 한 번 꺼내지 못했던 아빠의 소원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4) 띤잔(Thingyan)

 미얀마에는 ‘띤잔(Thingyan)’이라는 신년 축제가 있어요. 특이하게도, 4월에 맞이하는 긴 연휴예요. 축제가 시작되면 길거리는 물을 뿌리는 사람들로 가득해집니다. 액운을 씻어내고 좋은 일만 가득하라는 의미이지요. 처음  보는 사람도, 외국인도 예외가 없어요. 저마다 등에 얼음물을 붓고, 온몸에 호스로 물을 뿌리며 모두가 박장대소하는 시간.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경험해 보시면 좋겠어요.


5) 자원봉사의 특별함

 내가 발견한 자원봉사의 특별함을 두 가지로 추려봤다.

 우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자신의 것을 다른 이들과 잘 나누는 따뜻한 사람들. 삶의 목표나 소신이 분명한 사람들. 때론 경쟁력이기도 한 정보를 나누는데 인색하지 않은 사람들.

 둘째, 봉사 대상에게서 오는 사랑. 특히, 아이들 마음은 너무 예뻤다.


6) 마음과 생각을 고쳐먹었더니 다른 게 보였다.

 마음과 생각을 고쳐먹었더니 다른 게 보였다.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의사, 간호사, NGO 간사, 마술사, 봉사단원들, 긴급구호 담당자. 누군가는 굶주린 이에게 음식을 주고, 누군가는 마술로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하고, 누군가는 배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누군가는 그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의사가 아니어도 괜찮겠다, 생각했다.


7) 나의 글

 고마워요. 당신의 글이 저의 하루를 바꿔 놓았어요. 나의 글도 당신 하루를 비추는 빛줄기 같은 것이기를 기대해도 될까요?


8) 기도문

 성당에서 구원을 비는 기도문을 외울 때마다 맘이 쓰이는 문장이 있다.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지구 상에서 가장 버림받은 이들을 돌보는 그는 볼 때마다 늘 반짝인다.


9) 유서

 장례 후엔 화장해서 맑은 바다에 뿌려주세요. 납골당, 무덤 이런 거 만들지 말고. 세상 어디든 갈 수 있도록.


10) 기회를 딱 한 번만 더 주세요.

 제게 남은 축복이 있다면

잠 속에서 두려움 없이 편안히 떠날 수 있게 해 주세요.

부디 제 마지막이 너무 엉망이지 않게,

존엄 속에서 떠날 수 있게 해 주세요.

제 죽음이 다른 이들에게 상처나 트라우마가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밑거름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그래도 혹시 가능하다면,

건강하게 살아볼 기회를 딱 한 번만 더 주세요.

좋은 어른이 될게요.


[책장을 덮으며]

 삶이 소중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신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다.


신민경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삶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의 의미를 찾게 되었다.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다.


신민경 작가님의 글과 목소리를 통해,

삶의 소중함에 감사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신민경 작가님의 영상편지)


작가님께서 건강하게 오랜 시간 동안

좋은 글, 그리고 삶에 희망을 주는 글을

계속 써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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