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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광안대교

by 김태상

출근길, 광안대교


아침 해 동동리는 바다 위에

네모난 책상 줄줄이 갖다 놓을까

넘실대는 물결에 굼뜬 마음 살랑이니

회사 사람 다 와서 물놀이하면 좋겠네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여긴 다 푸른 빛

해운대와 광안리를 품은 해안선

그 휘어진 자태 이리 보기 좋으니

가는 차들 부러 더디 갈 수밖에


출근길 광안대교에서는

바다가 아침을 파도가 아침의 기분을 낚으니

관광하듯 하루를 여는 사람들

어찌 신이 안 나겠나



(사진 이윤성 @yoonseung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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