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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꽃

by 김태상

무릎꽃


아이 지키는 밤

기도하는 밤

엄마 무릎에 꽃이 피네

낡은 헝겊처럼 닳아 해져도

밤마다 새로 피는 꽃

밤새 흘린 눈물 부은 얼굴로

아침 이슬 데려오는 꽃


두 손 모은 꽃의 간절함으로

이 세상에 온 아이

이 세상에 속한 아이

시 일어나는 날까지

닳아 해질지라도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

엄마 무릎꽃



이미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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