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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캅 황미옥 Sep 18. 2024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경찰 동료들과 함께하는 9월의 독서모임 책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이다.

나는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와 닿는 페이지 모서리만 접어 두었다. 조금 와닿는 페이지는 작게 접고, 크게 와닿는 페이지는 두 번 접었다. 두 번째 읽을 때는 접은 모서리만 찾아서 다시 읽었다. 형광펜 하나를 들고 밑줄을 쳤다. 그 다음으로 책의 처음부터 한 장씩 넘기면서 와닿는 부분은 노트에 옮겨적었다.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관심을 보이는 분이 계셨다.

"미옥아, 이 책 읽고 줄 사람 없으면 나 줘~!!"'

책 드릴 분은 늘 있지만, 이 책은 하 계장님 드릴 예정이다. 요청하시는 분께는 드려야 한다^^

한의원에서 읽으려고 가져갔다가 실패했다. 앉아서 침맞아서 가능할줄 알았는데 손가락에 맞은 침이 움직이니까 아팠다.

한의원 부원장님이 책을 보시고는 "글쵸. 왜 일하는지 알아야 하죠" 하셨다.

[소감]

나는 왜 일하는가.

나만의 이유를 찾아야 이 책을 다 읽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집에서 하는 일에 대해 생각해봤다. 청소하고, 밥하고, 빨래한다. 나만 하는 게 아니라 남편도 같이 일한다.

나는 예빈이 예설이가 커서 엄마를 찾았으면 좋겠다. 속상한 일이 있거나 하면 같이 밥먹고 산책하면서 이야기하는 사이였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어릴 때 집밥해주고, 같이 시간 보내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남편과는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좀 더 다정해질 필요가 있겠다. 말도 예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글을 쓰는 작가로서는 선한 마음과 사심 없는 독자를 위한 마음을 가졌다면 계속 글 쓰고 싶다. 책 출간도 마찬가지다.

베스트셀러가 되고 싶다던지 어느 한 곳에 치우치는 욕망이 올라온다면 글을 그만 써야한다. 선한 마음으로 끝까지 펜을 쥐고 쓰고 싶다.

위기협상가로서는 사람을 살리는 일을 돕고 싶다. 그것이 자살 현장이든 인질현상 현장이든 돕고 싶다. 이 일은 쉽지 않다. 체력도 필요하고, 이론과 현장 경험 모두 필요하다. 팀워크도 중요하다. 현장에 가기 위해서는 남편의 협력도 필요하다. 아이들을 봐줘야 한다. 쉽지 않지만 나는 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 경험이 많이 쌓이면 해외에서 위기에 처한 한국사람들도 돕고 싶다. 해외협상가의 모습이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다. 아직까지 선명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예설이 치료에 집중하면서 하루에 정한 작은 범위를 실천한다. 시간이 늘면 그에 따라 공부범위도 늘려가고 싶다. 아직은 천천히.

책을 읽으면서 와닿았던 부분은 세 가지다.

일을 통해 화를 다스린다.

 인간이 느끼는 번노는 108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욕망, 분노, 어리석음이 인간을 괴롭히는 번뇌 중에서 가장 추한 감정이다.

석가모니는 이 세가지를 삼독이라고 했다. 삼독은 인간을 잘못된 행동으로 이끄는 해악의 근천이라고 강조했다.

육체를 가진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마음이다.

과도해지는 것이 문제다.

독을 희석시키도록 노력 해야한다. 하나의 방법이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석가모니는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6가지 수행을 했다. 이를 육바라밀이라고 한다.

그중에 하나가 정진이다. 정진이란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자신의 일에 전념하고 심혈을 기울려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를 말한다.

노력이 인격 연마를 위한 수행이다.

수행은 마음을 갈고 닦아 인간을 성장하게 한다.

인간은 성장하면 자신의 인생을 깊이 있고 가치 있게 만든다.

[미옥 생각]

일을 열심히 할 때 그 일에 집중하는 내가 있다. 그 외 모든 일은 잊었다. 일하는 순간만큼은 그랬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 열심을 매일 빠뜨리지 말아야겠다. 그래도 일하면서 100% 에너지를 다 소비하지는 말자. 집에 와서 밥하고, 아이들과 놀아줄 체력과 자기 전에 운동하고, 나의 일과를 위해 조금은 남겨둬야한다. 잊지말자.

2. 어떤 한 가지를 깊이 연구하고 끝까지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세상사의 본질에 눈뜨게 된다.

하찮은 일이라도 주어진 일을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몸과 마음을 다해 달려들어보라. 끊임없이 노력을 하다보면 반드시 진리와 만나게 된다.

일단 세상사의 본질을 이루는 진리를 알면, 어떤 일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자유롭게 발휘하는 경지에 오를 수 있다.

[미옥생각]

나는 요즘 '위기협상' 공부한다. 배운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 보였다. 더 배울수록 알아가고 익혀가는 재미가 있다. 하루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연결한다. 영화 <무도실무관> 을 보면서도 적극적청취를 연습했다. 매일 할 일을 정하고, 그 일을 했는지 자기전에 점검한다. 지루하지만 파트너와 그 일을 반복한다. 한 달이 지났다. 한 달 전보다 성장한 내 모습이 보인다. 한 달이 더 지나면 어떨지 궁금하다.

3. 비전문가가 전문가보다 더 크게 성공한다.

창조라는 것은 문외한이 하는 일이지 전문가가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새로운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그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초심자이지 그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많은 지식을 갖춘 전문가가 아닙니다.

모험심이야 말로 창조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미옥생각]

경제학을 전공한 피터 드러커는 경영을 만들고 체계화했다. 비전문가가 창조한다는 말이 와닿는다. 나는 20대, 30대까지도 어느 한 분야에 전문가이지 못한 것이 결핍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비전문가라서 어느 한 분야를 창조할 수 있다는 관점을 알게 되었으니, 사물을 볼 때도 다르게 보는 시각을 가져야겠다. 나도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창조할 수 있진 않을까^^

*실천하고 싶은 것.

"나는 창조적인 일을 한다!" 매일 한 번은 되뇌이면서 일해보겠다.

#왜일하는가 #이나모리가즈오 #경찰독서모임 #9월 #추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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