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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히스 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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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택희 Sep 27. 2023

하늘을 올려다봐

당겨진 고무줄의 텐션

온다는 비는 내리지 않고 습기만 무성해


옥상 위에 뜬 흐린 낮달의

밍밍한 표정


한여름의 열기와 습기 사이

매미 울음이 쑤셔놓은 무성한 난청

꽃들은 보이지 않고 때죽나무 충영만 장전 중이지


천장 높은 도서관 마루에 앉아 책을 덮고 음악을 즐겨봐


물을 건넸을 때 끄덕이던 레드콩고의 몸짓 같은

눈길로 기다림을 녹이는 거야


바다로 간 바람은 비를 몰아올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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