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名詞, めいし)

by 동틀무렵

혹자는 명사를 가리켜 음식으로 치면 국이나 찌개의 건더기라고 표현한다. 즉, 품사 중 가장 고정성이 강한 단어인데도 같은 또는 유사한 단어가 많고, 거의 모든 단어가 모음으로만 끝나는 일본어의 특성으로 인해 단어가 풀어진 경우도 많다. 한자어의 경우는 음독(音讀)이 비슷(또는 동일)한 것은 당연함으로 언급할 필요가 없다. 내가 수집한 것은 한자어는 제외하고 순수한 우리말과 비슷한 일본어를 대상으로만 하였다.


예를 들면, 우리가 흔히 일식집에 가면, 마지막에 김에 밥을 말아서 주는 것을, ‘마끼(まき)’라고 한다. 이것은 어떤 것을 ‘마는 것’ 또는 ‘마는 행동’의 명사형인 ‘말기’와 같은 말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즉, 일본어 ‘まき(마끼)’는 김을 만 것이므로 우리말 ‘말기’에서 나온 말이다.


해맞이’는 ‘ひまち(히마치)’다. ''는 ‘히(ひ)’이며, ‘맞다, 기다리다’는 ‘まつ(마츠)’이니 해를 맞는 것으로 두 언어가 거의 같다.


가지가지/여러가지’라는 단어는 일본어로는 ‘がずがず(가즈가즈)’이다. 우리도 여러 가지를 ‘가지가지’라고 하며 이는 일본어와 완전히 같다. 반찬은 ‘おかず(오카즈)인데 반찬은 여러 가지이니 ‘おかず(오카즈)’라고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서 お(오)는 단어에 붙는 접두사여서 의미가 없다. 동사이긴 하지만, ‘かぞえる[数える·算える]’는 ‘~를 세다’의 뜻인데, 여러 가지를 뜻하니 세다는 의미로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특히 어느 언어에서나 가장 자주 사용하는 것은 의존명사이다. 특히 어떤 것을 가리기거나 하나의 표현으로 특정하기가 애매할 때 사용하는 ‘’에 해당하는 단어는 모든 언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어에서는 ‘it’가 그 역할을 하며, 일본어에서는 ‘こと(코또)’이다. 일하는 것은 ‘しごと(시고또)’이고, 마시는 것은 ‘のみごと(노미고또)’다. ‘것’과 ‘こと’는 사용의 용도가 같고 발음 거의 같다. ‘것 → 곳 → 코또(こと)’의 변천으로 생각되며, 즉 우리말의 ''과 일본어의 'こと'는 같은 단어이다.


한국어 ‘우리’라는 말은 어떤 영역의 안쪽에 있는 집합을 뜻한다. 즉 어떤 테두리 안 또는 그 안에 있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본어에서는 안쪽의 ‘안(內)’이 ‘우치(うち)’이다. 또 감방이나 짐승을 가두는 우리는 ‘오리(おり[檻])’이다. 한국어의 우리, 일본어의 우(うち), 오리(おり) 모두가 비슷한 단어이며 어떤 테두리 안을 뜻하는 것으로 같은 뿌리에서 나온 말임이 분명하다.


じゃみ(쟈미)’는 작은 물고기, 작은 것을 의미한다. 한국어에서는 작은 것에는 ‘잔‘이라는 접두어를 붙인다. 가늘고 작은 또는 자질구레하다는 뜻을 더하는 접두사이다. 예를 들면 잔챙이 같은 것이다.


과일은 ‘くだもの(쿠다모노)’이다. 나는 이 단어를 참 기이하게 생각한다. 한자어로는 ‘果物·菓物’인데, 果의 훈독은 ‘はたす/はて/はてる(하타쓰/하테/하테루)’다. 그런데 과일을 왜 ‘쿠다모노’로 발음하는지 이상하지 않은가. 과일의 ‘果’외에는 어떤 단어도 ‘쿠다’로 발음하지 않는다. 여기서 다음과 같이 생각해본다. 과일은 조그마한 것에서 커가는(크는) 것임으로, ‘크는 물건’이라는 의미에서 과일을 ‘쿠다모노’로 불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넓적한 물그릇을 뜻하는 ‘대야’를 흔히 ‘다라이’라고 하는데, 사전에는 일본어 ‘たらい(타라이)’라고 되어 있으나, 우리말의 고어라고 하는 견해도 다수 있다. 즉 ‘다라이’가 우리말이 근원으로 일본어와 같은 것인지, 강점기에 ‘たらい(타라이)’가 건너왔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같은 뿌리 말이 아닌가 한다,


지금의 표준에로만 양 언어의 유사성을 찾는 것에 나아가 사투리에서도 유사한 단어가 매우 많다. 표준어라는 것이 국가나 사회의 약속이니 사투리에서 유사성이 더 남아 있을 수도 있다. 고대에는 표준말 사투리의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상도가 고향인 필자는 어릴 때 어머니에게서 자주 듣던 말이 있다. 어디 먼 길이라도 다녀오시면 “아이구 무릎 ‘고베이’ 아파라”라고 하시곤 했다. 사전에는 ‘고베이’를 무릎의 충청도 방언이라고 되어 있으나 경상도, 등에서 늘 사용하는 말이다. 그러나 고베이는 무릎만을 뜻하는 것만이 아니다. 고베이는 ‘굽다, 굽이, 구비’ 등과 같이 굽어진 모양새를 표현하는 말과 같은 뿌리 말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일본어의 ‘쿠비(くび[首])’를 생각해보자. 물론 목을 뜻하지만 굽혀진, 또는 굽혀지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니, 우리만 ‘굽다/굽이/구비/고베이’와 일본어 ‘쿠비(くび[首])’는 같은 뿌리 말이 아닐까 한다.


일본어를 공부하다가 가장 어려운 것인 한자를 읽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포기하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음독이 훈독이 완전히 다르며, 훈독도 글자에 따라 다른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그런데 훈독에서 더 이상한 것이 있는데, 사람의 이름이나 지명 등에서는 전혀 생뚱맞게 읽는 경우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인들도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서 명함을 받으면 한자로 된 이름을 어떻게 읽는지를 정중하게 물어본다고 한다.


예를 들어보자. 우연히 일본 트로트 가수의 노래를 듣게 되었다. 아즈마 아키(あずまあき, 東亞樹)’라는 가수이다. 2007년생이니 매우 젊으나 노래와 음색은 트로트에 최적화되어 있다. 우리말 가사도 능숙하다. 그런데 나는 그녀의 노래보다 이름에서 뭔가 번쩍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즈마’가 왜 한자어로 ‘동(東)’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東은 일본어 음독으로는 ‘とう-토우’ 훈독으로는 ‘ひがし-히카시’인데 왜 그녀의 이름(성)에는 ‘あずま, 아즈마’라 읽는가를 생각하다가, ‘아즈마’에서 ‘아침’이 떠 올랐기 때문이다. 아침은 해가 떠오르는 때이니, 동쪽은 떠오를 것이고 ‘아즈마=아침=동쪽’이다. 즉, 이름에서의 東은 ‘아즈마’를 읽는 경우는 우리말과 관련이 있으며, 아마도 고대 한반도의 도래인의 후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일본어 사전에는 ‘아즈마’를 ‘일본 동부지방의 옛 이름(특히, 関東지방·鎌倉·江戸를 일컬음)으로 되어 있다. 아침 해가 뜨는 동쪽 지방이다. 여기에도 같은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같은 예로, 지명에 ‘あびこ(아비꼬)’시가 있다. 지바현 북서부에 있다. 한자로는 ‘我孫子’이다. 我는 음독으로는 ‘が(가)’이고 훈독으로는 ‘われ(와레), わ(와)’이다. 孫은 음독으로는 ‘そん(손)’이며 훈독으로 ‘まご(마고)’다. 그런데 왜 ‘我孫’이라고 쓰고 ‘あびこ(아비꼬)’라 읽는가? 我孫은 내 손자라는 의미이다. 내 손자는 애비(아비)의 아들(子,こ,코)이다. 이것도 고대 두 언어가 공유하는 단어가 충분했음을 증명하지 않을까 한다.


이런 관점에서 내가 찾아 수집한 단어는 다음과 같으며 나름의 추정한 이유를 부기(付記)하였다.


.곰-くま(쿠마) : 곰의 우리 고대어는 ‘고마’임. 곰→고마→쿠마(くま)

.다발-たば(타바) : 다발, 뭉치 등을 묶은 것

.말기(말은 것)-まき(마끼) : 일식집의 김밥을 ‘마끼‘라고 하는데, 김을 만 것이니 ’마끼‘라 함

.우수리 - おつり(오츠리) : 거스름돈이나 남은 것이라는 뜻으로 의미가 같음

.물(미르)-みず (미즈) : 물의 우리말 고대어는 ‘미르’임, 미르→미즈(みず)

.밥(메)-めし(매시) : ‘메는 제사 때 신위(神位) 앞에 놓는 밥 또는 궁중에서 ‘밥’을 이르던 말.

.섬-しま(시마) : 섬→서무→시마

.날(생것)-なま(나마) : 날 것의 ‘날’이 ‘나마’로 변형된 것으로 유추함.

.우리-うち(우치) : 관서 지방에서는 うち(우치)를 ‘나’의 의미로도 사용함. 우리도 그러하다.

.바다-わた(와타) : 일본어 바다는 うみ(우미)이나, 고어에서는 わた(와타)임. 바다→와타

.고개-とうげ(도우게) : こうげ(코우게)라는 단어는 ‘높낮이’의 의미이니 고개로 거의 같은 뜻

.투성이-だらけ(타라께) : 전부 다(모두)이다. 전라도 사투리의 ‘다랑께’와 같이 전부다=투성이

.끓임/고다-にこみ(니꼬미) : 오래 끓이는 것은 ‘고다’인데, 일본에서 (니)꼬미로 변형 추정

.꾸러미-くるみ(쿠루미) : くるみ는 포대기의 뜻이나, 무엇을 싸다는 관점에서 유사함.

.줄. 덩굴-つる(츠루) : 우리말 ‘줄’이 일본어에서는 ‘つる(츠루)’이다.

예) 돈줄 : かねづる(카네즈루), 고구마 줄기 : いもづる(이모즈루),

.방어-ぶり(부리) : 방어와 비슷한 ‘부시리’라는 생선과 일본어 ‘ぶり(부리)’가 유사함.

.사또-さと(고향,郷) : 우리말 ‘사또(향리를 다스리는 사람)’인데, 일본어의 고향을 뜻하는 ‘사토’는 같은 뿌리가 아닐까?

.자루-ざる(자루. 소쿠리) : ‘ざる(자루)’는 소쿠리. 자루와 소쿠리는 담는 것으로 동일 어원으로 추정함

.(여러)가지-かず(가즈,数) : 완벽히 같은 의미와 단어이다. 예) 반찬-おかず(오카즈):반찬은 여러가지임으로 おかず(오카즈)라고 추정함.

.가지가지(여러가지)-がずがず(가즈가즈)

.숟가락-さじ(사지) : さじ(사지)는 ‘삽’의 의미이며 숟가락이나 삽이나 무엇을 푸는 도구이니 같은 어원으로 추정함.

.뜰채-たまあみ(타마아미) : 담는(타마) 그물(아미), 즉 뜰채이다.

.냉이(나생이)-なずな(나즈나) : 냉이의 경상도 방언 ‘나생이’에서 파생. 일본인도 인정함. (서론1 참조)

.뫼(산)-もり(모리, 숲) : もり(모리)는 숲의 뜻이나, 관서 지역에서는 산의 의미로도 사용하고 있음.

.웃기(고명)-うき(우끼) : 우끼는 건더기의 뜻으로 고명도 음식을 장식하는 건더기임으로 동일한 어원으로 추정됨.

.구멍-あな(아나) : 구멍은 ‘안’이니 ‘안’에서 변화 된 건으로 유추. 안→아나

.밭-はた(하따) : 밭→바타→하타 ※ 흔히 ‘ㅂ,ㅍ’은 일본어에서는 ‘ㅎ’으로 변화됨.

.발-ばり(바리 : 주~욱 두름) : 일본어 ばり(바리)에는 주욱 늘어뜨려 ‘두르다’의 뜻이 있음. ‘발’도 그와 같이 같은 늘어뜨리는 것. 예) なわばり(나와바리, 새끼줄을 주~욱 둘러서 영역을 정함) 장막(발)-とばり(토바리)

.파리-はえ(하에) : 파리 → 하리 → 하에(はえ) ※흔히 ‘ㅂ,ㅍ’은 일본어에서는 ‘ㅎ’으로 변화됨.

.강기슭-がわぎし(가와기시) : 강→가와(がわ), 기슭→기시(ぎし)

.돌-とし(토시, 해/년/나이) : 일본어 とし는 해, 년, 나이로, 일년생을 뜻하는 ‘돌’과 통하는 뜻

.닭-とり(토리, 새/닭) : 닭은 우리 고어로 ‘돌’이며, 돌→도리→토리(とり)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

.바리(사발)-はち(하치) : 바리→바치→하치 ※こばち(코바치)란 단어도 같은 뜻임

.가마, 솥, 아궁이-かま(카마) : 가마는 솥이나, 도자기를 굽는 불 아궁이의 의미이고 일본어에서도 동일.

.가마터-かまあと(카마아토) : 양 언어가 거의 같다.

.들/사람-たち,ち(타치,치) : 한국어에서도 이치, 저치 등, ‘치’는 사람을 뜻한다.

.일방적으로 내린 일-しきせ(시세키) : 일을 시키다는 의미로 추정함

.셋 넷-せえの(세노) : 영차의 의미인 せえの는 우리도 셋 넷으로 힘을 동시에 쓸 때의 구령

.손이 큼, 헙헙함, 대범함-おおまか(오마카)/큼,많음-まか(마카) : 경상도에서는 ‘마카’는 모두, 전부라는 뜻

.꼬마-こ(꼬) : 우리말의 ‘꼬’와 일본어 ‘こ’는 모두 작은 것을 뜻함. ※깨는 ごま(고마)

.손자-あびこ(아비코) : 우리말 ‘아비’의 아들의 뜻으로 손자를 말함(지명에 한하여 사용)

.이김(갖음)-かち(카치) : 이기는 것은 상대의 것을 가지는 것이라는 뜻에서 나온 것으로 유추함.

.짐(패배)-まけ(마케) : 지는 것은 내 것을 상대에게 맡기는 것에서 나온 것으로 유추함.

.빛깔-ぴかぴか(비카비카) : 번쩍번쩍 빛이 나는 모양

.피리-ぴりぴり(피리피리) : ぴりぴり는 따끔따끔의 부사이나, 유아어에서는 피리라는 뜻이 있음.

.때-さい(사이) : ~때는 ~사이와 같은 의미

.누빔(꿰맴)-ぬい(누이) : 이불이나 옷감을 누비는 것과 누이는 같은 말

.꾸러미-ぐるみ(구루미) : ぐるみ는 ‘휘감아 쌈’의 뜻이니 꾸러미와 뜻이 같다.

.봉제 인형-ぬいぐるみ(누이구루미) : ‘누빈 꾸러미’로 해석해도 전혀 이상치 않다. [누비다-ぬう(누우)]

.줄-やすり[鑢](야쓰리) : 쓸다(가볍게 쓰다듬거나 문지르다)의 일본어 する[擦る, 磨る](쓰루)에서, 쇠을 문지르는 뜻에서 줄을 ‘야쓰리’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함.


그 외 추가 설명이 필요 없이, 우리말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단어들도 매우 많다. 그런 단어들을 다음과 같이 나열해본다.


.고을-こおり(코오리) .-うえ(우에)

.응가(똥)-うんこ(응꼬) .-ばん(방)

.가마(머리가마)-かみ(카미) .동무-とも(토모)

.허세(헛다리)-はったり(핫타리)

.막내-まってい(맛떼)/まっし(맛시)

.모임-もよおし(모요시) .자갈-じゃり(쟈리)

.앙금-あんこ(앙코) .아욱-あおい(아오이)

.해바라기-ひまわり(히마와리) .해(일, 날)-ひ(히)

.해맞이-ひまち(히마치) .해돋이-ひたち(히타치)

.나물-な,なっぱ(낫파) .무리(떼)-むれ(무레)

.빛-びかり(히카리) .소매-そで(소데)

.턱(아구)-あご(아고), あぎ(아기) .아가미-あぎと(아기토)

.우리(檻, 감방)-おり(오리) .독(술병. 술독)-とくり(토쿠리)

.꼬치-くし(쿠시) .-ぬま(누마)

.두루미-つる(츠루) .바같(가)-がい(가이)

.가죽, 껍질, 가-かわ(카와) .가/옆-ぎわ(가와)

.이바구-いわく(이와쿠, 가라사대) .서리/성에-しも(시모)

.둠벙-どぶ(도부) .기와-かわら(카와라)

.아기-あかちゃん(아까짱) .더미-づみ(즈미)

.-かさ(카사) .사슴-しし(시시), しか(시카) *사슴의 고어는 사삼(아래 아)

.노루-のろ(노로) .바보-あほう(아호). ばか(바카)

.언니-あね (아네)

.도롱마(제주방언, 식물이름)- ところ(도꼬로)

.맞는 꿈-まさゆめ(마사유매)

.행사/모임-もよおし(모꼬지) .시렁-おしれ(오시레) *시렁은 벽장의 제주방언

.납-なまり(나마리) .값(어치)-がい(가이, 한자어로 갑비)
.후미진 곳/구석/모퉁이-すみ(쓰미) .거지-こじき코지키

.(눈물을)내밀다-なみだ(나미다/눈물) .매미-せみ(세미)

.동무-とも(토모) .마을-むら(무라) *큰마을-건모라(신라어)

.결림/굳음, 응고-こり(코리) .작은 것/잔챙이-じゃみ(쟈미)

.-すみ(쓰미) .호작질-ふざける(후자케루)
.개구리-かえる(카에루) .철쭉(진달래)-つつじ(쯔쯔지)
.-くそ(쿠소) *똥은 구림 .곳-こ(코)

.자(尺)-じゃく(쨔쿠) .굴리는 것-こる(코로)

.거미-くも(쿠모) .구석-ぐう(구우)

.고리, 고리짝-こうり, こり(코리) .-ち(치)

.몸-み(미) .뚱보-でぶ(데부)


가족관계 호칭도 언어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단어이다. 이 언어가 비슷하다면 마찬가지로 두 개의 언어가 같은 어원임을 증명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다. 이에 가족 간의 호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추론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아들-むすこ(무스코)’, ‘딸-むすめ(무스매)’의 'むす(무스)'는 혹시 우리말 머슴이 비록 남자를 지칭할 때만 사용하는 말이긴 하지만, ‘머슴’과 관련이 있는 말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머슴’과 ‘むす(무스)’는 그 뜻의 느낌과 발음이 매우 흡사하다. 경상도에서는 사내아이를 ‘머슴아, 머스마’라고 하며, 제주도 사투리에서 머슴은 장남(맏아들)을 뜻이라고 한다. 머슴이라는 말이 지금은 하인의 의미로만 사용하지만, 먼 고대에는 젊은 사람의 의미로 사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따라서 아들은 ‘むす(무스)’에 아들을 뜻하는 ‘子(こ)’를, 딸은 ‘むす(무스)’에 ‘매(め)’가 붙은 것으로 유추해 볼 수도 있다. 그런데 ‘매(め)’를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머니, 할머니를 흔히 ‘어매, 할매’ 등으로 부른다. 즉, 끝 글자 ‘머+니’를 연음하여 ''로 발음한다. 즉 여성의 호칭에는 ‘’가 붙는다. 일본어에서도 여성을 지칭하는 호칭에 ‘매(め)’가 붙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딸은 ‘むすめ(무스매)’, 며느리는 ‘요매(よめ)’이다. 또 귀인의 딸을 뜻하는 ‘ひめ[히매, 姫·媛]’에 같은 경우이다. 이는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가 어렵다. 즉, ‘むすめ(무스매)’도 ‘머슴(어린 사람)+여자’에서 생긴 말이라는 것으로 유추해본다. 그리고 ‘언니’가 ‘あね(아네)’인 것은 두말할 것 없는 같은 단어이다.


문외한인 내가 대략 추린 것만 이 정도이니 더 깊이 찾으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서론에서 기술한 데로 언어의 변화 근거는 문헌상으로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두 언어에서는 이렇게 명사에서도 비슷한 단어가 부지기수이다. 물론 일부는 우연의 일치이거나 억측일 수 있겠지만 고대에 한반도와 일본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아니 오히려 이렇게 비슷한 단어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양 언어는 크게 다르지 않았고 일본어는 한반도 언어의 방언 정도의 차이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즉, 한반도인들이 건너가 정착했으니 본토의 프런티어의 땅쯤 되었을 일본 땅에 정착한 한반도인들의 말이 조금씩 변화된 정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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