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마사코 재즈 앤 커피
Masco jazz & coffee [喫茶店]
D는 오래된 킷사텐의
좁은 좌석에 앉아 가방을 내려놓고
약간의 떨리는 미소로
블렌딩 커피와 앙토스트를 주문했다.
카페 한쪽 벽면은
무수히 많은 LP로 가득 채워져 있고
커다란 스피커에서는
크고 작은 재즈들이 쏟아져 나온다.
옆 사람의 숨소리도 들릴 것 같은
좁은 공간이어서 [그날은 휴일이어서 만석이었다.]
좌우로 연신 사람들을 살피며
초조해하는 나와는 달리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묵직하고도 두툼한 재즈 선율에 흠뻑 취해
어깨를 들썩이며 한껏 상기된 D는
갓 사랑에 빠진 표정을 하고 있다.
재즈에 푹 빠져 사랑에 빠진
고양이 눈을 하고 있는 그 모습이
너무 낯설고도 부러워서
계속 바라보고…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