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육볶음, 소고기뭇국
며칠 전이 우수라고 하던데 갑자기 우수가 뭔지 기억이 안나는 거예요.
검색을 하니 눈이 녹아 비가 되는 거라고 하네요. '우수 뒤에 얼음같이',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아무튼 우수가 지났음에도 바람이 꽤 차네요.
새로운 식단을 짜드리고 싶은데 뭐가 있을까 고민하기도 전에 사둔 상추 한 박스를 처리하기 위해 오늘 제육 10킬로를 볶았습니다.
누가 저에게 무슨 음식을 잘하냐고 물어보면 전 어묵볶음, 떡볶이. 김밥 이런 걸 이야기하거든요. 그런데 한식뷔페나, 직원식을 하고 나서부터 듣는 말은 국과 장이라고 하더라고요.
국의 간을 잘 맞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간장, 쌈장 같은 양념장류를 잘 만든다는 말을 꽤 들었어요. 그래서 드시는 분들이 레시피를 꽤 물어보시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예전에 소주방 할 때 고갈비 양념장 물어본 손님이 꽤 많이 있었던 것 같네요.
사실 별거 없는데..... 가르쳐 드리면 절대 가르쳐 드린 대로 안 한다는 게 함정이죠.
곧 리사의 대충 레시피에서 공개해 드릴게요~ ^^
자 그래서 오늘의 식단은~
중식
콩나물김칫국
갓김치 / 무말랭이
양념쌈장
방풍나물무침
꽃상추
사실 제육을 볶는 방법이 여러 가지인데 오늘은 화유를 좀 넣어서 불맛을 냈습니다. 그리고 양념장의 간이 있기 때문에 제육의 간은 세지 않게 하기 위해 고추장을 적게 넣었답니다.
오늘 메인은 방풍나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란 나물을 안 드시는 분들이 꽤 많아서 시금치를 한 박스 하면 이틀을 쓰거든요. 오늘 방풍나물이 세일이라서 한 박스 샀는데 인기가 꽤 좋았고, 몇 분께서 주방으로 오셔서 물으시더라고요. 시금치 같은 나물 이름이 뭐냐고~
방풍나물이예요. 이게 먹으면 풍이 안 생긴다 하여 방풍나물인데 몸에 좋은 거래요~
석식
소고기뭇국
소고기양념 두부구이
마늘, 고추지
가자미식해 / 방풍나물
꽃**김치 / 깍두기
(제육볶음)
무슬림식단
고등어자반구이
우리 식구들이 좋아하는 국입니다.
수입산 소고기 2킬로와 무 2개 대파 1단, 오늘은 어제 쓰고 남은 콩나물까지 넣어서 끓였습니다.
후추, 국간장, 다시다로만 간해도 맛나지만 갈비탕육수를 넣으면 더 진한 맛이 나지요. 물론 대파와 마늘을 많이 넣는 것도 포인트랍니다. 자주 해드리면 질리겠지만 할 때마다 무의 크기를 달리하거나 어떤 날은 조각다시마를 넣기도 하고 깍둑썰기로 하여 탕국식으로 끓여 두부를 넣기도 하지요.
오늘은 두부구이가 메인찬이기에 두부는 넣지 않았습니다.
두부구이는 빨간 조림용으로 하기도 하지만 오늘은 돈을 조금 써 봤네요.
파기름을 내서 소고기 다짐육을 넣어 간장, 고춧가루로 양념했습니다.
국에 돈을 좀 썼으니까~ 반찬은 메인하나만 하고 나머지는 냉파 (냉장고 파먹기) 했습니다.
정말 내일은 계란말이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여러분은 오늘 어떤 음식 드셨나요?
전 그저께 여주 우체국에 갈 일이 있어서 가면서 M 이 보이더라고요
거침없이 드라이브 쓰루로 가서 햄버거 세트를 사서 먹었습니다.
시골 살면 이런 익숙한 프랜차이즈 간판이 한없이 반가울 때가 있거든요.
사람도 자주 못 보고 잊고 살다가도 문득 생각나면 그리운 사람들이 있지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네요.
다들 좋은 꿈 꾸시는 편안한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