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유일한 풍경이 될 때
사물들 모두 사라지고
눅눅해진 시간을 틈 타
피어나는 곰팡내 나는 사랑,
마음속 깊이 잠복했다가
불쑥 되살아나는 통증
같은 그리움, 뻐근한 마음이
비에 젖어 후줄근한
죽는 날까지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은 낭만주의자, 사회주의자, 그리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