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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탈임상학교 Jul 22. 2024

남들 말 때문에 포기한다고요?

진짜로?

다른 사람의 말 때문에 무엇인가 포기해 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있습니다. 바로 책 읽기를 한동안 하지 않았는데요. 그날도 어김없이 친구들을 만나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을 필요한 공부를 했고, 저는 병원을 퇴사하고 잠시 휴식기를 갖던 시기라 책을 읽으면서 쉬고 있었죠.  그때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책을 읽어서 얻는 게 뭐야?


이 말을 듣자마자 "안 읽는 것보다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의도로 묻는다기보다는 뭔가 딴지를 걸려는 느낌이 강했고, 저도 모르게 방어기제를 사용해 마음에도 얻는 말들을 했습니다.


"몇만 원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교훈을 얻을 수 있잖아." 그러니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그러면 뭐가 달라져?" 그래서 전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습니다. 그러니 친구가 이러더라고요. "책을 읽는다고 다 잘되는 것은 아냐."


전 이날 좀 화가 많이 났습니다. 내가 사비로 내 시간을 들여 책을 읽는데 왜 저럴까 싶기도 했죠. 그리고 제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책으로 내가 얻는 게 무엇이지?" 


책을 통해 얻는 것은 많았습니다. 순간순간 제가 깨닫고 배우고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 많았죠. 분명 책을 읽는 것은 제 삶에 긍정적인 요소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 저는 책 읽기에 흥미를 잃고 잠시 책과 멀어졌습니다.


[변한 게 없더라 정말...]


책을 읽고 제 사고의 확장은 분명히 일어났습니다.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생각들도 하고, 배우는 것도 분명히 많았죠. 근데 제 삶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전 여전히 무직이고, 어떤 돈을 벌 특별한 아이디어를 찾은 것도, 시도하는 것도 아니었죠. 삶은 동일했습니다.


그때부터 갑자기 이 시간이 낭비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고는 나도 뭔가를 시도하고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고, 다양한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흔히 아는 부업인 블로그부업, 스마트스토어, 해외직구대행 등 다양한 강의를 듣고 이것저것을 실행해 봤습니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죠.


그때부터 다시 무기력이 절 찾아왔습니다. 병원에서 퇴사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 많이 벌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하고 병원 다닐 때보다도 못한 인생을 사는 내 모습을 보고 너무나도 괴로웠죠. 이럴 거면 괜히 퇴사했나 싶기도 했습니다.


[다시 시작한 책 읽기 왜?!]


하지만 전 얼마 지나고 다시 책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다시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제게 필요한 정보들을 습득했습니다. 책 읽기를 다시 시작한 저에게 많이들 그러더라고요. "그렇게 책 읽으면 뭐 달라져?"


예전과 다르게 전 기분이 나쁘지도, 그리고 무기력감을 느끼고 책 읽기를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전 계속해서 책을 읽고 하나하나 배워갔죠. 남들이 뭐라고 해도 꿋꿋이 책 읽기를 계속해 나갔습니다.


그 이유는 '노력의 양' 때문입니다. 친구가 그랬죠 그래서 변화는 게 뭐냐고. 전 변한 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노력의 양이 그만큼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어도, 제게 변화가 있기까지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변화가 없는 게 너무나도 당연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전 책을 읽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지 않았던 세월이 너무나도 많고,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읽어야 조금이라도 얻고 변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남들의 말에 이제는 전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남들 때문에 포기하지 마세요]


세상을 살다 보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고 포기하라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지금도 제가 하는 일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죠. 괜히 힘들게 산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여러분의 삶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말에 휘둘리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그 말을 듣고 지금의 나를 보면 아무것도 이룬 게 없고, 이 시간이 헛된 시간처럼 느껴지실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노력의 양'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지금처럼 묵묵히 가면 됩니다.


그럼 이렇게 질문하실 수도 있겠네요. "정말 다 해봤는데 실패하면요?" 네 안타깝지만 실패한 거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배우고, 얻는 게 그 단순한 결과보다 훨씬 중요하지 않으신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도전할 수도, 아니면 새로운 걸 도전할 힘이 생긴 것입니다.


지금 하는 노력에 있어서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분명 조금이라도 성장해 있죠. '헛된 노력'은 절대 없습니다. 그러니 남들이 뭐라 해도 지금처럼 그냥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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