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
-법정 스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은
침묵을 익힌다는 말이다.
침묵은
자기 내면의 바다이다.
진실한 말은
내면의 바다에서 자란다.
자신만의 언어를 갖지 못하고
남의 말만 열심히 흉내내는
오늘의 우리는 무엇인가.
듣는다는 것은
바깥 것을 매개로
자기 안에 잠들어 있는 소리를
깨우는 일이다.
귀 기울여 들을 줄 아는 사람은
그 말에서 자기 존재를 발견한다.
그러나 자기 말만을 내세우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기 일쑤다.
이런 구절이 있다.
‘별들이 우리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남한테 전하려면 그것에 필요한 말이 우리 안에서 먼저 자라야 한다.’
말이 되기까지는 우리들 안에서
씨앗처럼 자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듣는다는 것은
자기 것을 비우기 위해
침묵을 익히는 기간이다.
-법정 스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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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침묵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말만을 쏟아내기보다는
상대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동안의 ‘침묵’이
내 안에서 ‘진실한 말’을 자라게 한다.
그리고 내 안에서 자란 그 ‘말’이 내 목소리로 드러날 때
나의 생각, 나의 인품, 나의 존재가 비로소 그 정체를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한 번쯤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자.
나는 ‘말하는 것’과 ‘귀 기울여 듣는 것’ 중에서 무엇에 더 뛰어난 사람인가?
내가 하는 말은 나를 어떤 존재로 표현하고 있는가?
2021년 6월 23일
-담임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