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문정 May 18. 2024

밤빛

모든 아픔 사라지고, 상처는 아물어 강인해지길, 희망의 나이키처럼 날자!

[대문사진} 프랑스 빠리, 가로등 켜진 거리 풍경



밤빛



  오월 훈향 스민 빠리 거리에
  농익은 모과빛 등불 켜지면

                             
  밤빛은 세상 상처 감싸 안듯
 그 안으로 살며시 녹아든다

  봄나무 여린 꽃잎 흩날리고

  그리움은 켜켜로 쌓여간다.




기억은 살아 움직이는데 옛날은

다 어디로 흘러간 걸까?

작은 뜨락 초록 잔디에 살포시 앉은 꽃잎처럼, 온 세상 허물 덮는 빛처럼 그리움 켜켜로 쌓이는 시간이다.




창문으로 보이는  빠리 아파트 앞 정원에 어둠 내리고 농익은 모과 빛 등불이 켜졌다. 날이 진다. 통증이 또 우릿하고 찌릿거리면서 되살아난다. 다시 밤이 온다.


슬픔 많고, 고민 많은 내 마음처럼 세상도 흔들렸나?



   프랑스 빠리 세느강 풍경,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르 강가 <별이 빛나는 밤> 색채와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전 06화 어머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