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언덕에 사는 사람들

확인되지않고 근거 없는 소문을 옮기는 자들은 악성 전염병 보균자와 같다!

by 강문정



모래언덕에 사는 사람들


1

모래 언덕 사람들은 모이기만 하면

둘 셋만 되어도 누군가를 썰어 대지

타인들의 관심사에 매달린 그들은

썩어가는 생선살 비늘마냥 쾨쾨한

악취 내뱉으며 쉬지않고 모모 씨를

화제로 올리다 시들해지면 모모 2

모모 3 모모 4로 끝없이 이어가지.


마침내 불거진 입 큰 두 귀만 남은

기괴한 모양새로 사람들은 여전히

세상을 도마질하지만 모모 모모를

난타하던 소문들은 외려 그들에게

달라붙어 거머리처럼 진액을 빨고

괴소문의 도마위에 오른 모모 씨는

분하고 억울해도 믁묵히 참아내지.



2

상처투성이 모모 씨는 어떻게 사나?

굳건하게 방독면을 쓰고 살아갈까?

부풀려진 헛소문 무게에 짓눌린 채

추한 세상 접고 허공으로 사라질까?


수군수군 입에서 입을 거칠 때마다

먼지 뭉치처럼 커지는 소문 덩어리

표적 삼은 누군가를 혀로 난도질해

가루로 부숴놓고 히죽대는 괴물들!


그들 자신이 전염보균자인 걸 알까?

세상은 험담과 헛소문 팬데믹 상태!

아프고 힘들어도 견뎌내! 그렇듯

모래 언덕은 스륵스륵 무너지니까!




헛소문과 뒷담화만 즐기면



귀와 입만 남는 괴물 되지

헛소문과 뒷담화만 즐기면

헛소문과 뒷담화만

귀와 입만 남는
귀와 입만 남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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