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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투바투 Mar 02. 2022

별것은 생각보다 별것 아니다.

  술은 좋아하지만 정말 약하다. 컨디션이 좋아야 맥주 한 캔을 다 마실 수 있다. 맥주 시음잔 2잔을 먹고 너무 취해서 제 몸을 못 가눈 적도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술만 먹는 자리는 피하는 경향이 생겼다.     


  한번은 단체미팅을 한 적이 있다. 약속 장소가 하필 술집이었다. 혹시 내가 분위기를 망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래! 좀 못 먹을 수도 있지!’ 하며 술잔을 아꼈는데 다행히 분위기를 흩트린다고 불편해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사소한 걱정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 혼자 의미 부여해봤자 생각보다 사람들은 자신 외에 신경을 쓰지 않음을 깨달았다. 나의 큰 염려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부딪힌 일은 별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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