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기쁨

by 바투바투

제 기억은 사진처럼 저장돼요.

하지만 그 사진이 어느 샌가 까매졌고,

꺼내 보아도 아무것도 없는 기분이었죠.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서 약을 처방받았어요.

그랬더니 꽤 기억이 많이 돌아왔어요.

제게 과거의 일을 물어보는 것이 가장 무서웠는데

이제 다시 기억의 사진을 꺼낼 수 있어요.


엄청 기분 좋아요.


안 잊고 있다.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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