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칠드런 오브 맨> 리뷰, 해석, 결말
코로나19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그야말로 암울한 상황에서 문화예술계에서는 '디스토피아'를 다룬 작품들이 재조명을 받는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가 다시금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전염병 재난을 다룬 영화 <감기>, <컨테이젼> 등이 넷플릭스 인기 순위에 진입했다. 특히 <컨테이젼>은 코로나19 사태와 유사한 상황을 예측한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디스토피아란 무엇인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환상의 나라'를 묘사하는 유토피아의 반대말로 역(逆) 유토피아라고도 한다. 즉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를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말한다. A.L.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 G. 오웰의 <1984년> 등에서 다뤄지는 디스토피아는 현대사회 속에 있는 위험한 경향을 미래사회로 확대 투영함으로써 현대인이 무의식 중에 받아들이고 있는 위험을 정확히 지적한다.
영화 <칠드런 오브 맨> 역시 디스토피아를 그린다. 현대인도 이미 위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사회문제들이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출산율이 제로가 된 시대, 아이는 없다. 미래도 없고, 희망도 없는 2027년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그야말로 디스토피아, 재앙의 시대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칠드런 오브 맨>은 질문한다.
서기 2027년 영국 런던, 지난 18년 4개월 동안 전 세계에서 단 한 명의 아이도 태어나지 않은 전 지구적 불임의 시대. 즉, 인류가 서서히 붕괴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날, 주인공 테오(클라이브 오웬)는 20년 전 이혼한 전 부인이자 테러단체 지도자인 줄리안(줄리앤 무어)으로부터 불법 이민자를 보호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위험에 처한 불법 이민자 흑인 소녀 키(클레어 홉 애쉬티)를 안전하게 항구까지 데려가 달라는 것이다.
테오는 소녀와 동행하며 알게 된다. 이 소녀가 위험에 처한 진짜 이유를.
아이의 아버지는 누구요?
다 구했는데 피에타는 못 구했네
피가 튀어도 몰입도는 떨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