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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노래

갈등

한 번이라도 제대로 짖어보라.

by 하늘을 나는 백구

갑자기
누군가,
짖는다.

목줄이 약간

풀린 것도 같다.

이럴 땐
그를 혼내야 하나?
그 주인을 나무라야 하나?


나는
웃으며 간식을 흔든다.
그는 꼬리를 흔들며 다가온다.

이럴 땐
그를 혼내야 하나?

그냥 간식을 줘야 하나?


강의 중 욕설은,
언젠가 내게로 돌아온다.

상담 중 모욕은,
내 아이에게 돌아온다.


이제 그는
얌전해졌다.
졸린가 보다.
잠들었는지도 모른다.


이럴 땐
그를 길들여야 하나?
그를 혼내야 하나?

아니면—

잠든 그를 보며


나를 혼내야 하나.


누가 누구를 가르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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