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루틴: 소설 쓰는 하루와 함께하는 작가 자의식 생성기
"방에서 내가 느낀 위기감이나 조급증이 얼마나 터무니없고 우스운 감정이었는지. 세상은 나의 일에 관심이 없다. 내가 글을 쓰지 못한다고 큰일이 날 리가 없다. 내가 글을 쓰지 못하면, 내가 글을 쓰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다시 글을 쓸 수 있다면, 그것은 우선 나에게 다행한 일이다."
-작가의 루틴: 소설 쓰는 하루 중 '열린 결말', 최진영.
16. 글을 못 써서 자괴감을 느낄 때
이럴 때가 있다. 오늘 써야 하는 양은 있는데 평소만큼 못 썼을 때. 그래서 약속도, 루틴도 다 깨져버릴 때. 그 기분은 절망적이다. 하지만 그건 나의 세계에서의 일일 뿐이다. 나를 빠져나왔을 때 그 절망은 다소 가벼워진다. 그러니 나도 자괴감이 들 때면 밖으로 나와야겠다. 사람을 보고 모두의 삶에 깊숙이 들어가야겠다. 그리고 나서 다시 나에게로 돌아와야지.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또, 좀 더 즐기는 마음으로 말이다.
"방에서 내가 느낀 위기감이나 조급증이 얼마나 터무니없고 우스운 감정이었는지. 세상은 나의 일에 관심이 없다. 내가 글을 쓰지 못한다고 큰일이 날 리가 없다. 내가 글을 쓰지 못하면, 내가 글을 쓰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다시 글을 쓸 수 있다면, 그것은 우선 나에게 다행한 일이다."
-작가의 루틴: 소설 쓰는 하루 중 '열린 결말', 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