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마음에 들어서 더 다니고 있다기보다는, 주변의 친구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다른 회사들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망설여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지금 내가 속한 산업 자체는 다양한 가능성들이 존재하기에 재미는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될 때도 종종 있다.
흔히 사람들은 입사 첫해 그리고 3년 차, 5년 차 정도에 퇴사의 뽐뿌(?)가 많이 오기도 한다. 주위 동기나 선배들만 보아도 요즘 들어서 이직이나 퇴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은 퇴사를 하고 로스쿨이나 약대나 의전원을 준비해서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좀 더 전략적인 사고로 업무를 하고 싶어서 맥킨지, BCG, 베인 등과 같은 컨설팅펌으로 이직을 하기도 한다. 아니면 다른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으로 이동을 하기도 하고 본인이 원하는 회사들을 창업을 하기도 한다.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다른 인생들을 기획하고 나아가는 것이 보인다.
# 현재 회사에 남아있는 사람들
현재 회사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보면
1) 현재 산업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다니는 마니아 타입 2) 연봉과 업무가 무난하고 괜찮아서 안주하는 타입 3) 아직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한 사람 4) 다른 회사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5) 다른 곳으로 갈 준비를 하는 사람
들이 있다. 이 중에서도 2번과 4번에 대한 타입을 다른 회사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되어, 설명을 하는 것을 생략하도록 하겠다.
1번, 3번, 5번에 대해서 해당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나름대로 자기 계발을 하고는 한다.
1번 마니아 같은 타입은 그 산업에 대한 잡지나 유명 블로거들의 글, 기사, 콘퍼런스 같은 것들을 다 챙겨보곤 한다. 또한 커뮤니티에 속해 있으면서 인터넷으로 의견을 교류하기도 또는 주말에 매장을 찾아가거나 동호회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관심을 좀 더 강화하는 것 같다. 아니면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 관련된 자격증을 공부하기도 하고, 아니면 전공을 선택해서 석박사까지 공부를 하는 경우도 있다.
좋아하는 것을 하나 보니까 점점 업무도 재밌고, 자신이 좋아하는 상품들을 직접 관여해서 개발이나 기획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끼면서 하는 부류들도 많지는 않지만 일부 존재한다.
3번의 케이스는 아직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한 사람이긴 한데, 대체적으로 보면 원래 공부하던 전공 분야와 지금 현재 업무가 다르거나, 아니면 업무 자체보다는 직장 내 상사나 동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5번 케이스도 비슷할 수 있는데 원래 전공이나 자격증들을 따로 공부를 하면서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자기 계발
위의 다섯 가지 유형을 막론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자기 계발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한 조직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경험들이 쌓이고 연륜들이 쌓이기는 하지만, 그 연륜과 경험들이 아무런 상관이 없을 정도로 요즘 사회는 빠르게 변화한다. 어떠한 준비를 하지 않고 허송 생활만 보내다가는 언젠가는 지금 한심하게 생각되는 상사 중 누군가처럼 자신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새로운 문물을 계속 배우고,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뇌를 말랑말랑하게 해 주는 게 필요한 세상이다. 경제가 좋아지더라도 10년 정도 사이클로 오는 경제위기 때마다 도태되거나 토사구팽처럼 되지 않으려면 필요한 것은 실력인 듯하다. 물론 그 보다 사내 정치질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도 실력 없이 올라가는 것은 과거보다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언제까지 20년~30년 전에 취득한 학위가 밥을 벌어주는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가? 그 보다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들을 머릿속에 넣어주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들을 경청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듣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관리자가 될수록 이러한 것 외에도 조직 장악력이나 조직 내 결정권자가 원하는 것들을 미리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페셜리스트 vs 제네럴 리스트
언젠가 한 은행 센터장이랑 사석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대학원 전공에 대해서 말을 나눈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금융권이라고 하면 경영이나 경제학 전공을 하면서 전문성을 키우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왜 행정학 석사를 공부하셨어요? "라고 질문을 하니 답변은 이러했다.
"초급 관리자급에서는 경제나 뭐 경영처럼 스페셜리스트 (전문가)가 되는 것이 좋지만, 조직장 같은 경우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조직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해 "
라는 대답을 받았다. 결국 스페셜리스트와 제네럴 리스트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되는 것 같은데,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 중간에서 고민을 많이 한다.
내 생각으로는 CTO나 CFO 같은 경우에는 전문성을 극도로 끌어올린 사람으로 보이고, CEO나 재벌들은 다양한 조직들을 경험해보고 익히면서 성장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면 누구나 이러한 수장이 될 수 있을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이 것보다 더 복잡한 이유로 수장이 되었는데 단편화해서 봤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현재 속해있는 부서 관련 전문지식 높이기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공감을 하겠지만, 하고 싶은 일만 하고는 살 수 없다. 조직개편에 의해서든, 인사 정책 변경이나 인재육성 차원, 직속 상사 영전으로 인한 변경 등. 다양한 이유로 부서가 본의 아니게 변경이 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아마 다른 회사도 비슷할 것 같은데 보통 2년 정도는 해당 팀에서 이동을 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그 2년을 어떻게 쓰는지도 중요하다. 누군가는 좌천을 당했다고 그냥 욕을 하면서 다닐 수도 있고, 누군가는 다른 팀을 이동하기 위해서 준비를 할 수도 있고 회사를 바꾸기 위해서 준비를 할 수도 있다. 물론 개인의 커리어를 고려 안 하고 무작정 배치를 한 인사 쪽의 문제가 있겠지만(아마도 인사와 개인의 커리어에 대한 시각차는 평생 해결안 될 것이다.)
어찌 되었든 그 조직에 새로 속해 지게 된 이상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그 분야의 지식들을 하나둘씩 습득하는 것이 좋다. 잠시 지나갈 것 같은 조직이라면 학위를 별도로 취득을 하면 다소 과한 측면이 있고, 관련된 자격증이나 특강들 관련 서적들을 몇 권씩 읽어보는 것이 더 필요할 듯하다.
개인적으로 구매한 책들
이왕 보내야 될 시간들이라면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고 관련된 전문 지식을 높이는데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살다 보니 쓸모없는 경험은 없는 것 같아서 이왕이면 다양한 것들을 배워서 시각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런 생각에 물류관리사와 국제무역사 자격증 책을 구매했다. 각각 7월, 8월에 시험이 있어서 박사과정 학기가 끝나면 공부에 전념할 생각이다. 다행인 것은 업무와 연관성이 있어서 맨땅에 헤딩처럼 무작정 공부를 안 하고, 연관 지어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자기 계발을 해야 되는 이유들은 많다. 다음 편에서 조금 더 자기 계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