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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Jul 13. 2020

지리자동차  테크놀로지 지리(科技吉利)4.0시대 선언

냉장고 부품 회사에서 중국 최초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까지


지리자동차 4세대


  지리자동차는 현재 2020년 기준 중국 로컬 브랜드 1위 판매량을 자랑할 정도로 많은 판매량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이다. 물론 1위를 차지하게 된 지 불과 몇 년이 되지 않았다. 요즘에 우리에게 지리자동차는 글로벌 회사 볼보를 인수한 회사, 또는 벤츠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 그리고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회사 정도로 인식이 될 수 있다.


1세대  지리하오칭(吉利豪情)


  과거 지리자동차는 리슈푸(李书福 한국명 이서복) 회장이  냉장고 부품회사부터 시작해서 1997년 절강길리집단공사(浙江吉利集团公司)를 설립하였다. 이듬해인 1998년 8월 처음 지리하오칭(吉利豪情)이라는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이때 까지만 해도 합자사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있었고, 내수시장도 그렇게 크지 않았다. 게다가 로컬 브랜드라고 해도 대부분 창청자동차이나 창안자동차 동펑자동차 등 국영기업들이 외국계와 합자사를 통해서 기술들을 익히는 식이였지 지리자동차처럼 민간이 운영하는 자동차 회사는 그렇게 기술력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지 않았다.

지리하오청 2004년식  출처 : 优信중고차사이트

  지리 하오칭 이후 위엔징(远景) 자동차를 개발하면서 비로소 지리자동차는 독자적으로 엔진, 새시(chassis), 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기술에 필수적이면서 제일 기본적인 연구 개발 능력을 갖게 되면서 지리자동차 플랫폼 1.0세대 문을 열게 되었다.



2.0 세대 디하오(帝豪)  위엔징(远景)
5~10만 위안 시장에서의 선전 그리고 볼보 인수
디하오 2009년식 출처:瓜子중고차 사이트

  저가 시장 만을 타깃으로 하던 지리자동차는 2009년 상하이 모터쇼에 여러 모델을 전시하였다. 안전, 절약, 환경보호 등의 네이밍을 갖고 2세대 대표 모델인 디하오, 위엔징 모델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 모두가 알다시피 적자에 시달리던 볼보 자동차를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볼보를 인수할 때까지 전 세계 사람들은 지리자동차 브랜드에 대해서 알지도 못했을 것이다.


3.0 세대 : 보루이(博瑞), 보위에(博越) "精品车"
합자사 모델들의 시장인 12만 위안 이상 시장 진입
디하오 GL
좌) 보위에(SUV)  우)보루이(세단)

  2014년도에 들어서 서서히 지리자동차는 자동차 라인업을 확대하기 시작하였다. 기존에 저가 시장부터 C세그까지 라인업을 넓혔다면 흔히 합자 사들 만의 시장인 중대형 시장까지 라인업을 넓히려고 한 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소나타, K5, 캠리, 말리부 정도 되는 차급의 자동차 시장에 도전을 한 것이다. 지리자동차에서 "보(博)"가 들어가는 차종의 출시이다. 세단형인 보루이는 처음 합자사 위주 시장에 진출을 한 후 많은 판매량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지리자동차의 향상된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이었다. 그 이후에 보위에(博越)라고 불리는 중형 SUV가 출시된 이후에 지리자동차는 소위 대박이 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때 소위 말하는 디하오GL, 디하오 GS 등 명품 3.0 세대(精品车3.0) 모델들이 대거로 나왔다.


  흔히 10만 위안( 한화로 1600만 원 정도)이 호가하는 시장은 합자사의 전유물로 되어왔다. 아반떼나 K5, 코롤라, 레빈 등 준중형 시장 정도의 합자사 시장에 소비자들이 몰려있었는데 지리자동차가 비슷한 가격대에 더 큰 모델들을 출시하면서 자리를 하나둘씩 가져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위에서 이야기하는 보 시리즈들은 가격대가 최고트림까지 가면 15만 위안 정도(한화 2400만 정도)의 시장까지 도전을 한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때부터는 로고도 변경하고, 좋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 좋은 사양, 디자인, 커넥티비티 기술 등을 바탕으로 급격하게 성장을 하여 지금의 지리자동차가 되었다.


4.0 세대 "科技吉利"
지리자동차 볼보 합작 플랫폼 CMA

  2020년 68일 지리지주사(吉利控股集团)총재 겸 지리자동차 총경리인 안총후이(安聪慧)  "科技吉利" 4.0세대 선언하였다. 스마트 제조 4.0 시대에 들어서 기존에 개발 한 CMA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도요타는 TNGA 플랫폼  폭스바겐은 MQB 플랫폼을 통해서 단순히 공용화보다는 플랫폼을 조합해서 최적의 좋은 차를 만들겠다는 구조개혁의 일환이다.)


  2016년 지리자동차는  그동안 볼보와 협력을 하여 CMA라는 플랫폼을 개발하였다. 4년 간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링크앤코(lynk&co) 모델들을 출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준고급차 시장까지 넘보게 되었다. 또한 기존의 볼보 XC40 등의 모델 또한 CMA 플랫폼을 이용하였고, 점진적으로 모든 지리자동차에 도입이 될 예정이다. 이미 몇 년 동안 플랫폼을 써보면서 보완을 해가면서 점차 기술의 완전도를 높였다.


 이미 지리자동차는 이 시점부터 브랜드 내에 저가부터 고급차까지 라인업을 다 갖추었다. 또한 위엔징 ㅡ 디하오 ㅡ 보시리즈 ㅡ 링크앤코 ㅡ 볼보 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차급 간 간섭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결과 지리자동차는 2020년 중국 내에서 23년 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 대를 달성하였다. 또한 기존의 CMA플랫폼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금 더 스마트하게 모델들을 생산하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게다가 2020년 2월 처음 볼보와 지리자동차의 합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최초의 중국 자동차의 글로벌 회사 화가 머지않은 시점에서 지리자동차가 발표한 테크놀로지 지리 4세대는 결코 쉽게 볼 것이 아니다. 지난 시기 동안 일대일로 정책을 통하여 동남아시아부터 아프리카까지 투자를 해놓았고, 중국 자동차의 장점인 저가인 품질 및 사양이 좋은 상품성과 볼보의 판매 노하우들을 바탕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중국 자동차인 지리자동차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는 계속 지켜 볼만 할 것이다. 


  여러가지 정황상 지리자동차가 먼저 중국 자동차회사 최초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되기 좋은 요건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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