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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hnnap Mar 12. 2024

〈지켜보고 있다! 너의 디지털 발자국〉



45. 밤에는 감수성이 풍부해져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어요.



 디지털 발자국 섹션에서 소개된 ‘지우개 서비스’의 존재는 처음 알게 된 유용한 정보였다. 〈마지막 로그〉가 문득 떠올랐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록은 그 의미가 바뀐다. 명시적으로 동의하지 않은 맥락에 자신의 얼굴이 남아있는 일이 종종 생기게 된다. 부지불식간에 허락하지 않은 영원이 함부로 발생한다. 내가 어린아이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그 흔적들이 더럽게 남아 든든하게 나를 제약하고 지켜줄 지도 모르겠다고, 말해주고 싶다. 해파리처럼 정보의 바다에 남아 주체 없이 너의 기록이 떠돌아다닐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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