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희망진찰

우리, 나이 드는 존재

노화, 상실이 아닌 비로소 내가 익어가는 과정

by 낭만딴따라

♥ 추천픽

중년을 거부하는 중년

• 갱년기, 나이드나봐를 입버릇처럼 말한다면

• 꼰대는 싫지만 꼰대 같은 자신이 두려운 사람

• 세바시, 유키즈, 김창옥쇼와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사람


⏳ 읽어보면

나이 들면 신체 변화와 관계의 변화를 겪는다. 노화를 상실처럼 여기는 시선을 돌리면, 전혀 다른 질감의 성장 시간을 갖게 된다. 날것의 젊음이라면 감당 못할 삶의 변수에 농축된 경험으로 유연해진다. 악착같았던 인생의 시기를 통과해야 얻어지는 나이 듦을 몸이 반응하는 순간 인식하는 죽음덕에 '현재'라는 시간은 절실하고 소중하다. 노화는 결국 유연성의 차이다. 개인에서 우리와 사회로 영역이 커질 때, 자신의 노년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책 속의 문장 '아빠가 조개가 되어 가고 있다'처럼 경직되지 않았는가 질문하자.


☘ 오늘의 문장

아빠가 조개가 되어 가고 있다. 딱딱한 껍질을 위로 앙다물고 세상으로부터 아무것도 더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듯 보수화, 경직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면 내 안의 목소리를 듣는 일도 필요하지만 나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는 일도 필요하다. 나를 계속 열어 두는 연습을 한다. 내가 세상을 궁금해하는 만큼 세상은 나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것이다. 정신적 스트레칭이다.
훌륭한 저작을 남긴 지식인이나 작가의 오만을 사랑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쓰기를 반복하는 일은 좌절의 연속이다. 그러니 무조건 계속 쓸 수도 없다. 길을 잃는 공포가 엄습한다. 사유보다 힘든 일이 쓰기다. 그래서 우울은 공부의 벗이다. 공부를 멈추지 않는 사람은 겸손하다
스스로 서는 삶은 어디에도 기대지 않는 삶이 아니라 어디에 기댈 것인지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삶
호기심을 잃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더 풍성하게 받아들여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P.S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살아낼까

하루하루 다른 건망증과 생각과 다르게 튀어나오는 말 때문에 놀라는 일이 일상이다. 자고 나면 여기저기 쑤시는 몸부터 만사 귀찮은 귀차니즘까지 노화의 알림은 정확하다. 모이기만 하면 건강식품 추천이 대화의 주제이거나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마냥 따분했던 나는 이제 좋은 정보 없나 하며 채널을 돌리고 귀를 쫑긋한다.


여성의 나이 50,60이 넘으면 젊은 남자를 봐도 가슴이 콩닥거리기는커녕 마냥 귀엽고 이쁜 내 새끼 같다. 설렘보다 느슨해진 마음을 가졌다고 할까. 그럼에도 지금의 나이가 좋은 건, 삐그덕 대는 몸 때문에 속도 제한업이 내달리던 열정이 적정 속도를 낸다는 거, 젊은 날의 찬란했던 시간이 연륜으로 배여 세상만사에 호들갑 떠는 게 준다는 거, '난 한 번 젊어봤어.' 이제 '늙어볼 차례야' 하며 여유가 생긴 거다.


초보 운전자처럼 직진했었는데 '죽음' 덕에 좌우 미러와 백미러를 보며 사는 방법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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