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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Sep 01. 2017

재무제표를 통해
'나'를 분석하는 법(4편)

개인도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


☞  재무제표를 통해 '나'를 분석하는 법(1편)

☞  재무제표를 통해 '나'를 분석하는 법(2편)

☞  재무제표를 통해 '나'를 분석하는 법(3편)




개인은 무엇으로 매출을 만들어 낼까?     


지금까지 기업과 개인의 간단한 재무제표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아마도 기업과 개인간에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기업이 여러 혹은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운영되는 집단적 혹은 조직적 유기체라 한다면, 개인은 1인으로 운영되는 독자적 유기체라 할 수 있으니까요. 맞습니다. 하지만 이는 맞는 얘기일 수도, 혹은 상황과 비교대상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박완구>와 C의 경우는 조금 다른 경우가 되는데요, 먼저 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표6)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순환도     


표6을 다시한번 보겠습니다. <대박완구>의 경우 자본과 부채를 가지고 사무실, 공장, 기계, 원부자재, 집기비품 등의 자산을 매입한 후, 그 자산을 활용하여 완제품(장난감)을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매출을 발생시킨다고 했습니다. 즉 자산이 매출의 직, 간접적인 요소가 된다 할 수 있죠. C의 경우도 이와 유사해 보이긴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는 자금을 활용하여 원룸보증금, 가구, 집기비품과 같은 자산을 매입하긴 했지만, 이런 자산을 통해 그 결과물 즉, 완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C는 무엇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걸까요?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하자면, C는 자신이 보유한 기술 혹은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매출을 올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박완구>에서는 C가 가진 기술이나 서비스를 일정 기간, 일정 금액에 사들이는 것이고요. 이러한 기술이나 서비스는 재무상태표의 자산 항목 중 비유동자산, 그 중에서도 무형자산에 해당된다 할 수 있는데요, 아래 표를 보시죠.


표10) 재무상태표 중 비유동자산의 종류     



무형자산이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산


무형(無形)자산이란 단어 그대로 형태가 없는 자산으로, 기계ㆍ건물ㆍ현금 등과 같이 형태가 있는 유형자산에 대비되는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무형자산은 물리적인 실체는 없으나, 이 자산을 보유하고 활용함으로써 ‘미래에 경영상 효익을 기대하도록 만드는’ 그런 자산을 의미합니다. 그 종류로는 위의 표에서 보는 것처럼 경제적 자산이라 할 수 있는 영업권, 해당되는 분야의 법률상 권리를 갖게 되는 산업재산권ㆍ광업권ㆍ어업권ㆍ차지권 등이 있죠. 그리고 창업과 개발하는 데 들어간 비용인 창업비, 개발비 또한 무형자산에 포함됩니다.


사실 개인이 기업에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나 기술 등은 무형자산의 계정항목으로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개인의 능력이 탁월하다해서 그 능력을 하나의 회계 항목으로 정해놓은 것은 아니라는 말이죠. 예를 들면 한 직원이 뛰어난 아이디어와 실행력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특허를 받게되면, 기업에서는 특허권이라는 무형자산으로 얻게 되지만, 그 개인의 능력에 대한 부분은 회계 항목으로 정의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이해되시죠? 다만 이에 대해 회사에서는 인건비를 올려주거나 혹은 인센티브와 같은 판매관리비를 집행함으로써 특허 취득에 대한 보상해 줄 뿐이죠.


이렇듯 개인이 소속된 기업에 자신이 보유한 기술 혹은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면, 개인은 서비스업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서비스, 차별화된 서비스,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합당하는 비용을 받아가는 서비스 회사 혹은 1인 기업이라 부를 수 있는거죠.



개인이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마케팅이라 할 수 있죠. 마케팅이란 생산자가 상품 또는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 데 관련된 모든 체계적 경영활동을 의미하는데, 한마디로 보다 많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기 위해 실행하는 모든 활동을 말합니다. 이러한 마케팅 활동을 위해서는 비용이 투입될 수 밖에 없습니다. 회계 계정상으로는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에 이러한 비용 들이 포함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여비교통비, 판매촉진비, 광고선전비, 접대비, 견본비, DM(Direct Marketing)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개인이 자신의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업과 마찬가지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면 될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업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기 위해 대 기업, 대 소비자라고 하는 제3의 상대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해야만 하지만, 개인의 경우는 외부가 아닌 내부의 기업, 즉 자신이 소속된 기업을 상대로만 하면 되기 때문이죠. 또한 개인은 상품이 아닌 자신의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적 측면에 맞춰 제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일정 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만약 직장인이 현재보다 매출을 더 높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에는 대개 2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고정된 연봉 외에 성과에 따라 책정되어 있는 인센티브를 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더 높은 직급으로 승진을 하는 겁니다. 어찌보면 2가지 모두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되어 있다 할 수 있는데요, 그건 바로 ‘성과’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성과’를 많이 올리면 올릴수록 인센티브도 많이 받게 될 것이고, 더불어 승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테니까요.


개인도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



뛰어난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스스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여기에 더해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자신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해야 된다는 거죠. 개인의 경우 이를 위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기업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마케팅에 비용을 투입하는 것처럼, 개인은 자신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한 거죠.


이러한 투자는 지난 2편에서 잠깐 말씀드렸던 것처럼 매출원가 비용에 해당됩니다. 개인이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는 즉, 자신의 기술, 서비스의 품질을 올리기 위해서는 먼저 매출원가를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자격증 취득 비용이나 학원비, 그 외 업무관련 스킬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비용들이 이 매출원가에 해당되며, 매출원가가 올라가게 되면 매출 또한 자연스럽게 상승한다고 볼 수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이 비용은 어디서 나올까요? 이것은 개인이 얻은 당기순이익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11에서 보는 것처럼 C는 당기순이익을 적금과 CMA로 전환시켰죠. 이 중에서 활용여력이 있는 CMA 계좌에서 필요한 만큼 매출원가에 투입함으로써 자신의 기술과 서비스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겁니다. 이는 초기에는 비용으로 사용되지만, 향후 매출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단순히 소모성 비용이 아닌 투자라 볼 수 있는 겁니다.                                


표11) C의 매출을 높이기 위한 매출원가 투자 프로세스          



다음 5편에서는 개인이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 자신의 재무제표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 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재무제표를 통해 '나'를 분석하는 법(5편)



* 이 글은 핀테크기업 '레이니스트'의 온라인 매거진 <뱅크샐러드>에 수록된 칼럼입니다.





차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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