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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May 22. 2018

1년 부자 프로젝트

개인 경제 시스템 구축하기 - Step 3. 1년 부자 프로젝트


☞  1화, 최소한 B+인생은 보장할 인생 교과서

☞  2화, 진짜 현실을 배우는 생존 경제학 '최경자'

☞  3화, 경제적 생존이 절실한 이유

☞  4화, 나의 자산 분석하기

☞  5화, 수입·지출내역 분석하기



Step 3. 1년 부자 프로젝트     


이번 3단계는 ‘1년 부자 프로젝트’입니다. ‘1년 부자 프로젝트’란 자신의 월 수입/지출 내역을 분석하여 낭비요소를 줄이고, 그 줄인 금액을 투자로 전환함으로써 1년 동안 최대한 자신의 자산을 늘리는 것입니다. 소위 기업의 1년 매출 목표를 세우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평범한 직장인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거액의 부자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의 월 수입/지출을 개선하고 투자를 늘림으로써 1년 후 자신이 세운 자산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1년 부자’가 된다는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1년 부자가 달성되면, 2년 부자, 3년 부자, 더 나아가 5년 부자, 10년 부자도 가능해집니다. 생각해 보시죠. 10년 부자가 되었을 때 자신의 자산은 얼마나 늘게 될까요? 매년 특별한 경제 계획 없이 지낸 사람과 이처럼 매년 노력하여 10년 부자가 된 사람의 간극은 엄청나게 크지 않을까요?      


우리는 이 3단계에서 직장인 A 씨의 1년 부자 프로젝트를 통해 월 수입/지출 내역이 어떻게 개선되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4단계에서는 A 씨의 향후 10년간의  경제 계획까지 보게 될 겁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월 수입/지출 내역 또한 비교해 본 후 개선해 보시기 바랍니다.          



 직장인 A 씨의 수입/지출 내역이 이렇게 달라졌어요     


8,000만 원에 이르는 대출과 매달 평균 23만 원씩의 마이너스가 기록되는 수입/지출의 불균형을 가진 직장인 A 씨. 그는 어떻게 해야만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조금씩 마이너스를 줄여 나갈 수 있을까요? A 씨는 비슷한 고민을 가진 직장인들 간의 경제 공부 프로그램인 <에코라이후 기본과정>(http://cafe.naver.com/ecolifuu/4083)을 통해 서로의 수입/지출 내역을 공유하고 각 항목별 비교를 통해 어떻게 지출 금액들을 낮출 수 있는지 심도 깊게 토론하였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표를 도출해 낼 수 있었죠.


                                                                                                                              단위 : 만원

표 7. 직장인 A 씨(42세)의 월평균 수입/지출 개전 전후 비교     


일단 결과부터 살펴보자면, 매달 23만 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잔액이 7만 원의 플러스로 돌아섰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조금 희망이 보이죠? 


세부 항목 중 일단 저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적금 10만 원→20만 원, 펀드 20만 원→30만 원으로 각 10만 원씩 불입금액이 늘어났습니다. 이번에는 대출 상환액을 보죠. 오~ 기존 30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무려 80만 원을 증액시켰습니다. 규모로 본다면 저축에서 총 100만 원을 더 늘린 겁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이로써 지출 대비 투자율은 16%에서 39%로 23% 증가했는데, 이는 수입을 100이라 했을 때 거의 40 가까이를 저축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좋지요?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는 수입이 고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지출을 그만큼 줄였다는 말이고, 더불어 여기에 따른 큰 어려움과 고통이 반드시 뒤따라 온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지출에 대한 개선 작업을 하기 전 직장인 A 씨에게 다음과 같은 2가지 사항을 요구했습니다.     


1. 투자율은 최소 40% 이상으로 맞출 것. 향후 50%까지 증가시킬 것

2. 선투자 후 나머지 금액에 맞춰 살 수 있도록 소비패턴을 조정할 것     


직장인 A 씨는 자신의 투자율을 40%(최종적으로는 50%로 증가)로 올리기 위해 지출 항목들을 조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와 협의하여 자신의 용돈, 식비, 생활비 그리고 육아비까지 낮췄죠. 힘들겠지만 한번 해보자며, 그리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절대 빚을 줄이지 못한다는 위기의식이 지출 절감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양가 부모님께 20만 원씩 드리던 용돈도 죄송하단 말과 함께 상황이 나아지면 반드시 다시 올려드리겠다 양해를 구한 후 10만 원으로 조정했습니다. 다행히 양가 부모님들도 기꺼이 동의해 주셨고요.     


보험료에 대해서도 다이어트를 시행했습니다. 먼저 15만 원씩 불입하던 종신보험을 1/2로 감액했습니다. 해지를 하면 좋겠지만, 그럴 경우 그동안 불입 원금의 절반밖에 수령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단 보장금액을 반으로 줄임으로써 월 부담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다음으로 30만 원씩 나가던 암보험과 교육보험은 교육보험 불입용 10만 원만 남겨두고 해지하기로 했습니다. 해지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원금 손실을 보긴 하지만, 보장에 대해서는 실손보험이 있기 때문에 그것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보험 다이어트를 실시한 결과 약 54만 원씩 내던 보험료를 26만 원 정도로 축소시킴으로써 매월 28만 원을 저축으로 돌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통신료 또한 1/4로 줄였는데요, 먼저 케이블 TV부터 끊었습니다. 불필요한 TV 시청 대신 앞으로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기로 했는데요, 이 습관이 정착되면 기꺼이 TV를 없애겠다는 의지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요금을 줄이기로 했는데, 자신과 아내 모두 기존에 쓰던 비싼 요금의 데이터 요금제를 과감히 해지하고 기본 요금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조금 불편하긴 하겠지만, 최근엔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곳이 많아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데이터 요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급하지 않다면 굳이 데이터를 쓸 이유도 없고요. 그 결과 25만 원대이던 통신료를 6만 원대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려 19만 원을 세이브 한 셈입니다. 통신료에서만 월 19만 원, 대단하지 않나요?          


이렇게 개선을 할 경우 1년 뒤 직장인 A 씨의 자산내역은 이렇게 바뀔 것입니다. 소위 직장인 A 씨의 ‘1년 부자 프로젝트’라 할 수 있습니다. 보시죠.     


                                                                                                                             단위 : 만원

표 8. 직장인 A 씨(40대 초반)의 개인 재무상태표(1년 부자 프로젝트)     


일단 8천만 원이던 총부채가 6.2천만 원으로 약 1.8천만 원 감소합니다. 금리가 제일 높았던 마이너스 대출 985만 원을 모두 상환하여 제로로 만들었고, 회사 대출과 전세대출을 일정 부분 갚음으로써 부채 폭을 줄였습니다. 부채가 줄자 유동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 유동자산이 1년 전 마이너스 4천만 원에서 지금은 마이너스 1.9천만 원 정도로 약 2.1천만 원 정도로 늘었습니다. 그 결과 총 보유자산 또한 1.6억 원에서 1.8억으로 늘어났습니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변화를 시도하게 될 첫 해치고는 꽤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위 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사안은 무엇보다 쉽게 줄지 않던 부채가 6천만 원 수준으로 낮춰짐으로써, 몇 년만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노력하면 지긋지긋한 빚의 부담에서 벗어나리란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로소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다     


직장인 A 씨는 위와 같은 지출 개선 작업을 통해 3가지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첫째는 대출 상환액이 30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증가함에 따라 빚이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고, 더불어 최종 상환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A 씨의 경우 총대출액은 8,000만 원으로 기존과 같이 월 30만 원(연 360만 원)씩 상환할 경우 무려 22년이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110만 원(연 1,320만 원)으로 증액시키고 나서는 6년이면 충분히 빚을 청산할 수 있게 되죠. 빚 갚는데만 22년의 시간이라... 정말 아찔하지 않나요? 하지만 그래도 6년이라면 한번 해보자며 더욱 기운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둘째로 대출규모가 줄어듬에 따라 내야 하는 이자금액 또한 줄어들게 된다는 겁니다. 현재 A 씨는 월 25만 원 정도의 이자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월 110만 원씩 대출 원금을 상환하게 되면, 이에 맞춰 이자 금액도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3년 후에는 25만 원이 약 12만 원 정도로 절반가량 줄어들게 될 겁니다. 그렇다는 건 이 12만 원을 다시 대출원금 상환에 보탬으로써, 더 빨리 대출 금액을 갚아나갈 수 있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빚 증가의 악순환이 아닌, 대출상환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셈이죠.     


마지막 변화는 적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출을 줄여 살아보면 처음엔 그야말로 정신적 고통이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한 수순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고, 많이 힘들었죠.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지출하지 못하는 고통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 다른 재미로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집에서 주중이나 주말 밤, 심심하거나 출출하면 치킨이나 피자, 족발과 같은 야식을 시켜먹곤 합니다. 야식이라는 것이 건강에는 좋지 않지만, 맛있는 것이 사실이긴 하죠. 이럴 때 야식을 시키는 대신, 요리를 자주 해보지 않은 아빠가 나서보는 겁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야식 요리책을 보고 간단한 요리에 도전해 보는 거죠. 그리고 가족들은 그 요리에 대한 시식과 함께 품평회를 열고요.     


어떤가요, 생각만 해도 재밌겠죠? 이런 식으로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가정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거고요. 행복이란 측면에서 보았을 때, 돈으로 얻을 수 있는 행복도 있지만 대부분의 행복은 돈과 관련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돈 없이, 혹은 적은 돈으로도 얻을 수 있는 행복의 가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바꾸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7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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