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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Oct 23. 2018

65세, 경제적 문제없이 잘 살고자 한다면?(5편)

#5, 개인연금 수익률이 낮다면, 계좌 이전 제도를 이용해 갈아 타세요!


☞  1편, 노후 설계를 위한 경제 포트폴리오

☞  2편, 국민연금의 차별화된 장점 2가지

☞  3편, 퇴직연금을 바라보는 2가지 관점 - 직장인일 때

☞  4편, 퇴직연금을 바라보는 2가지 관점 - 퇴사 이후 퇴직연금 활용법



오늘은 연금 마지막 편으로 개인연금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개인연금저축에서 연금저축으로의 변화


개인연금저축은 국민연금과 퇴직금만으로는 국민들의 노후 보장을 하기 어렵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 1994년 6월 만들어진 상품입니다. 하지만 장기간 불입해야 하며, 연금으로 받기 위해서는 또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약점 때문에 아무리 정부에서 가입을 권장할지라도 자발적 가입을 유도하긴 어려웠죠. 그래서 정부에서는 가입 유인책으로 가입자들에 대한 혜택을 부여했는데, 그것이 바로 연말정산 소득 공제(연간 납입액의 40%, 72만 원 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이후 2001년에 개인연금저축은 연금저축이란 명칭으로 변경되며 그 내용도 많이 바뀌게 되었는데요, 72만 원 한도였던 소득공제 혜택이 400만 원 한도(개인 퇴직연금[IRP] 계좌 포함 시에는 700만 원 한도)의 세액공제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와 증권사에서도 가입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은행은 연금저축신탁, 증권사는 연금저축펀드, 보험사는 연금저축보험이란 이름으로 판매되었죠. 아래는 연금저축 상품의 구체적인 구분표라 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별 연금저축 구분표


시작은 비슷했지만, 실적은 판이하게 다른


아마도 연금저축 계좌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처음 가입하실 때 은행, 증권사, 보험사 모두 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혹은 어느 한 곳이 더 나을 것이라는) 가입하셨을 겁니다. 맞습니다. 연말정산 혜택의 관점에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수익률의 관점에서 보면 상품별로 제법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죠.


금육감독원 분석 결과 2001년 초 판매를 시작한 총 54개 연금저축 상품의 지난해까지 연평균 수익률은 2.90∼6.32%였다. 적금처럼 매달 초 일정액을 납입했다는 가정에 따라 산출한 수익률이다. 이 중 연금펀드가 6.32%로 가장 높았고 연금저축보험 중 생명보험사 상품이 4.11%, 손해보험사 상품이 3.84%였다. 은행 등에서 많이 가입하는 연금저축신탁의 수익률은 2.90%로 가장 낮았다. 

                                                                                                         (출처 : 중앙일보, 2018.7.27 일자)


위 기사의 분석대로 본다면 수익률상 증권사 > 생명보험사 > 손해보험사 > 은행 의 순서라 할 수 있죠.특히나 은행에서 판매한 연금저축신탁의 연 수익률은 2.90%로 제일 낮았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제가 은행에서 가입한 연금저축신탁의 수익률은 2.9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네요.



연금저축 계좌 이전 제도를 활용하자


그래서 조만간 증권사로 연금저축 계좌를 이전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금저축 계좌 이전 제도’를 활용하면 은행↔증권사, 증권사↔보험사, 보험사↔은행 간 이전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절차도 그렇게 까다롭지 않고요. 내가 원하는 금융사에 연금저축 계좌를 개설(비대면으로도 가능합니다) 한 후, 연금저축 이전 신청만 하면 됩니다. 혹은 금융기관에 따라서는 직접 방문을 해야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몇 가지 서류만 작성하면 금방 끝나게 됩니다.


제가 증권사로 연금저축 계좌를 이전하려는 이유는 현재 수익률이 낮은 것도 있지만, 이제부터는 퇴직연금처럼 제가 직접 운용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ETF를 활용한 투자를 안정적으로 한다면 약 5%정도의 수익률은 낼 수 있으리라 판단하기 때문에, 당연히 옮기는 것이 낫겠죠. 아, 혹시나 연말정산 혜택 받은 것을 토해내야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는 해지가 아닌 이전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개인)연금저축(신탁, 펀드, 보험)을 운용하고 계신 분이라면, 보유한 상품의 수익률을 반드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보유한 상품이 저처럼 낮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면, 연금저축 이전 제도를 활용해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기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신탁상품이 정기예금보다 못한 (누적) 수익률을 내고 있다면, 이건 좀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러니 잘 관리해 줄 수 있는 곳 혹은 나 스스로 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기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  6편, 저축은 이 세상 가장 안정적이며 확실한 투자법이다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Mail : bang1999@daum.net

Cafe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공지사항 한 가지!

차칸양이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개인 경제 개선 프로젝트 <월급쟁이 짠테크 도전기>란 제목으로 재무 강좌를 엽니다. 11월 7일부터 4주간, 매주 수요일 2시간(총 8시간)씩 진행되고, 최대 수강인원은 20명입니다. 열심히 아끼고 모으지만 왜인지 마이너스만 늘어나는 분, 짧은 시간을 투자하여 경제 전반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분, 자산을 모으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몰라 고민하고 있는 분,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 금융투자 특히 ETF 투자에 대해 알고 싶은 분 등 재무 관련 고민이 많으신 분들의 수강을 권해 드립니다. 단순 강좌가 아닌, 실제 사례와 더불어 구체적 Q&A로 진행되는 이번 기회를 많이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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