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칸양 Oct 05. 2021

한국 기준금리 어디까지 올라갈까요?

한국 기준금리 인상,어떻게 봐야 할까요?(4)


☞ 한국 기준금리 인상, 어떻게 봐야 할까요?(1)

☞ 한국 기준금리 인상, 어떻게 봐야 할까요?(2)

☞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8월의 기준금리 인상!(3)



한국은행에서는 


2020년 5월 기준금리를 0.50%로 낮춘 이후, 1년 3개월 만에 0.25%p 인상시킴으로써 이제 한국의 기준금리는 0.75%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조치에는 실질적 인상폭보다 드디어 인상을 시작했다는 사실에 더 큰 의미를 담겨 있다 하겠습니다. 0.25%라는 수치는 사실 개인적으로도 큰 타격이나 영향이 없다 할 수 있는데, 1억 대출자라 할지라도 늘어나는 이자는 연 25만 원, 월 2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생각해 볼 포인트가 있습니다.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추가적 인상을 감행한다 하면 어떨까요? 분위기가 확 달라지죠? 사실 지난 8월의 인상보다 더 무서운 점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가 인상을 하겠다는 한국은행의 스탠스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방송이나 언론에서 10월 혹은 11월(12월에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없습니다)에 추가적 인상이 있을 것이란 이유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행하며 추가 인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이때 한 기자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의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말이죠. 이때 이총재가 언급한 단어가 있는데, 바로 ‘금융불균형’이란 용어였죠. 금융불균형이란 실질금리를 의미하는데, 이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것을 말합니다. 즉 은행에 저축을 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리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거의 동일한 수준에 위치하는 지점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물가가 오를지라도 손쉬운 저축을 통해 내가 가진 돈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을 말하죠.


금융불균형의 이해



위의 그림에 나와 있듯 명목금리가 1%고, 물가상승률이 10%라면 내 돈의 가치는 매년 9%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즉 1억의 돈이 1년 후에는 9,100만 원[1억 원 + 100만 원(이자 1%) - 1,000만 원(물가상승 10%)]이 됨으로써 900만 원의 화폐가치 하락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는 단순히 1년만 해당되지 않겠죠. 2년, 3년 더 나아가 5년, 10년을 거치게 되면 내 돈의 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냥 앉아서 계속 손실을 보고 있는 모습이니 심각한 상황이라 하지 않을 수 없죠.



자, 그렇다면 한국은행에서는 


어느 정도까지의 금리 인상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일단 소비자물가상승률만 가지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명목금리는 대개 3년 혹은 5년 정도의 채권금리를 기준으로 하지만 여기서는 쉬운 계산을 위해 일반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적용해 볼게요. 계산을 위해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금리(돈의 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물가(물건의 가격, 가치)는 반대로 움직인다는 겁니다. 당연하죠?


오는 11월 한은에서 0.25%p를 추가적으로 인상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기준금리는 1.0%가 됩니다. 두 번의 인상에 따라 물가상승률은 최근의 2% 중반대에서 2% 초반, 혹은 1% 후반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질 거고요. 또한 기준금리가 1%가 될 경우 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약 1.5%~1.7% 정도(평균 예상)로 올라가게 되며, 이때 저축금리와 물가상승률을 비교하게 되면 아래와 같은 차이가 유지될 겁니다.


 * 실질금리 차이 = 2.0%(물가상승률) - 저축금리(1.7%, 명목금리) = 0.3%


자, 이렇게 될 경우 한은에서는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0.25%p 1회 혹은 2회만 더 인상하게 되면 저축금리와 물가상승률의 차이가 없어짐으로써 이주열총재가 말한 금융불균형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이라고 말이죠. 다만 그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골든 타임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금리를 올린다 해도 그 효과가 미미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문제는 타이밍입니다. 내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1,2월에 있을 예정인데, 그렇다면 둘 중의 한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물가상승률 지표와 더불어 경제성장률, 가계부채 그리고 미국 연방은행(FOMC)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움직임을 보며 최종 결정하겠죠.


☞ 금리인상이 불러올 최악의 시나리오, 스태그플레이션(5, 마지막 편)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 공지사항입니다~!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겁부터 나시는 분들 혹은 실패하신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직접 대면과 온라인(화상) 방식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직접 대면이 꺼려지거나 거리상으로 먼 지방 거주자의 경우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무, 투자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

https://brunch.co.kr/@bang1999/519


매거진의 이전글 골든타임을 놓치기 않기 위한 8월의 기준금리 인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