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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Jan 02. 2024

2024년 경제, 어디로 흘러갈까(마지막편)-부동산시장

2024년 경제전망 최종 정리 편


☞ 2024년 경제, 어디로 흘러갈까?(1)

☞ 2024년 경제, 어디로 흘러갈까?(2)

☞ 2024년 경제, 어디로 흘러갈까?(3)

☞ 2024년 경제, 어디로 흘러갈까?(4)

☞ 2024년 경제, 어디로 흘러갈까?(5)



일반 경기사이클은 고점과 저점을 기준으로,


경기가 좋아지는 상승기와 나빠지는 후퇴기로 구분됩니다. 이를 회복기와 침체기라 부를 수도 있고요. 하지만 부동산의 경기사이클은 일반과는 조금 다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훨씬 더 폭이 크고 깊죠. 그리고 또 간격이 길기 때문에 하나의 사이클을 도는 데도 일반과 비교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부동산 경기사이클이 길고 깊은 이유는 부동산 시장 자체의 덩치(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자기 자본만이 아닌 대출이 대동되는, 즉 레버리지 투자가 일상화되어 있기 때문이며, 여기에 추가적으로 청약부터 입주까지 약 2~3년의 시간이 걸리는 특성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사이클은 일반 사이클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주식시장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모터보트라 생각한다면, 부동산시장은 느리게 움직이는 거대한 항공모함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식시장은 빠르고 가벼운 만큼 실물경기보다 앞서 움직이는 선행지수라 불리며, 부동산시장은 느리고 무거운 만큼 후행지수라 부르는 겁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2024년은 주식시장의 뚜렷한 상승을 확인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조금 다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부동산시장은 후행지수로써 실물경기가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된 이후에야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관건은 금리입니다. 현재는 고금리가 지배하는 장세로써 아직 부동산시장이 활발해질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합니다.



물론 정부에서 부동산시장, 


특히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자금을 투입하는 부양책을 계속해 조금씩 펼쳐나가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고물가 때문에 금리를 낮추지 못하는 한국은행과 계속 대척점에 서 있는 상태이며, 기획재정부 또한 현재는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잘 알고 있죠. 이렇듯 고금리 시대에는 쉽게 부동산시장이 상승하기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결국 주시해야 할 포인트는 과연 금리를 언제부터 인하하느냐가 가장 핵심이라 볼 수 있습니다.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대출에 대한 부담이 조금씩 줄어들 수 있고, 또 계속적인 인하가 이어질 경우 이자에 대한 고민 없이 부동산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기준금리 인하는 신중히 그리고 천천히 베이비 스텝(0.25% p) 단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전히 물가에 대한 압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고요. 이 말은 곧 부동산 시장의 상승 모드가 생각보다 늦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부동산 시장은 금리인하가 시작되고도 본격적인 상승으로 돌아서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될 듯싶네요. 만약 내년 하반기 금리인하가 시작된다면 부동산 시장의 상승은 빠르면 3~4개월, 아니면 6개월 이후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금리가 확연히 낮아지지 않는 이상 부동산 큰손들이 급하게 투자에 뛰어들 이유는 없기 때문이죠.


다만 한 가지 유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12월 28일 자 기사로 나온 바 있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처럼,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의 대규모 1군 건설사들의 재무상황 또한 과히 좋지 못해 부동산시장을 심하게 흔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대출 규모가 조 단위를 넘어선 이 건설사들이 과연 지금과 같은 고금리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잘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특히나 이들이 주도하는 분양시장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되거나 청약이 저조하게 되면, 위기는 더 커질 수밖에 없으며, 부동산의 봄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거기에 PF 투자 규모가 큰 저축은행들까지 연쇄적으로 충격을 받게 되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습니다만, 그 정도까지 갈 것 같지는 않네요. 이미 정부에서 주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만약 그렇게 될지라도 조기 진화를 위한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자, 지금까지 6편에 걸쳐 2024년 경제전망에 대해 정리해 봤는데요, 요약을 해 볼게요.


ㆍ2023년에 이어 2024년도 고물가는 이어질 듯. 다만 조금씩 추세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그럼에도 물가 안정화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상승률 2% 이하는 어려울 듯

ㆍ2023년도 1.4%, 2024년도 1.8%의 낮은 경제성장률로 인해 경제위기급 경기침체는 계속 이어질 듯. 고로 국민들의 경제난은 해소되기 쉽지 않을 듯

ㆍ2024년도 주식시장은 미국부터 시작해 일정 텀을 두고 한국시장으로 열기가 넘어올 듯

ㆍ2024년도 부동산시장은 조금 더 관망할 필요가 있으며, 금리인하 이후를 주시해 봐야 할 듯

ㆍ2024년은 실물경기와 투자의 갭이 크게 발생하는 한 해로, 부자와 서민의 차이가 더 커질 것임          


2024년도 2023년처럼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입니다. 다만 여윳돈이 있는 사람들은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예년에 비해 보다 많은 자산증식을 이루게 될 것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시장도 꿈틀댈 수는 있겠지만, 시차가 있는 만큼 2024년은 주식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네요.


그럼 2024년 독자분들의 경제적 건승을 바라며, 여기서 줄일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차칸양 드림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강의, 칼럼 기고 및 재무컨설팅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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