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에 꽂혀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에세이
기준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생각과 감정들이 머릿속에서 무질서하게 난무했다. 있는 그대로 날것의 느낌으로 적어보자니, 다듬어지지 않은 문장의 사방팔방에서 뾰족한 가시가 돋아나 베일 듯이 날카롭기만 했다. 날것을 적절히 익혀 잘 가공된 요리로 만들어보려니, 문장에 배어있던 솔직한 맛이 쏙 빠져 버린 것이 못내 아쉬워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글을 쓰다 가끔 마주치는 이 극단적인 양 갈래 길 앞에서 번번이 고민이 깊어진다.
날것이냐, 익힌 것이냐?
오늘의 단어
「양자-택일(兩者擇一)」
: 둘 중에서 하나를 고름.
- 출처 : 국립국어원《표준국어대사전》 -
[날것? 날것!] : 단어에 꽂혀 이야기를 풀어내는 에세이
'[날것? 날것!] : 단어에 꽂혀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에세이'의 제목은 날것 그대로의 솔직한 글을 뜻하는 ‘날것’과 날개가 돋친 듯 승승장구 높이 날고 싶다는 염원을 담아 본 ‘날것’, 한 단어가 가진 중의적인 의미에 꽂혀 재치 있게 표현해보았습니다. 주로 특정 단어나 단어가 가진 뜻에 꽂혀 보통의 일상 이야기를 풀어내는 걸 좋아합니다. 현상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첫 순간에 느껴지는 날것 그대로를 기록하기 위해 노력하며 ‘날것?’으로 도약하여 ‘날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