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람꽃 Jun 03. 2024

린후이인 <너는 4월의 하늘>

林徽因 <你是人间的四月天>


안녕하세요.

오늘은 며칠 전 낭송방 소오생 작가님께서

소개해주신 린후이인(林徽因)의 시

<你是人间的四月天 너는 4월의 하늘>을

엄마 버전으로 낭송해 보았습니다.


저도 엄마인지라 한눈에 바로

아가를 바라보는 엄마의 언어임을 알았는데요.

이 세상 4월의 하늘이라는 표현도

웃음소리에 바람 부는 스위치가 켜진다는 말도

그저 보드라운 아가를 바라볼 때

떠오를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중국어를 모르시는 분들이 들으실 때에도

혹시 시가 전하는 따스함과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지

어쩌면 그 언어를 몰라도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래 엄마 버전은 소오생 작가님께서

번역한 것을 '제 맘대로' 수정해봤습니다..;;


아가 너는 말이지.

온 세상 4월의 하늘이란다.

네 웃음소리에 사방의 바람이 켜지고

찬란한 봄은 경쾌하게 춤추기 시작하지.


너는 4월 아침의 뿌연 구름

황혼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

무심결에 반짝이는 별들과

꽃잎 사이 똑똑 떨어지는 가랑비

그 경쾌함, 그 어여쁨.

싱그러운 꽃의 왕관을 얹은 너는

천진한듯 장엄한 밤의 보름달.


눈 녹은 후 연노랑

파릇한 새싹의 초록이 물드는

그게 바로 너란다.

촉촉한 기쁨, 수면에 찰랑이는 꿈 속의 하얀 연꽃

그루마다 피어나는 너는 꽃,

들보사이 지저귀는 너는 제비,

사랑, 따스함 그리고 희망

아가 너는, 온 세상 4월의 하늘이란다.


엄마 버전(한국어)

 

엄마 버전(중국어)


앞부분에 제목을 떼먹은 이유는

녹음 중 저희집 롱롱이가 끙끙거려서...

어쩔 수 없이 본론부터 시작했습니다.;;

사실 한 번에 녹음한 건 아니고

처음 낭송할 때 울컥하는 바람에..ㅋㅋ

Anyway 숙제 끄읕~~~ㅋ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