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아침》의 글귀걸이

윤동주 100주년 기념 시집 중

by 바람꽃 우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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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귀걸이] 《사랑은 뱀과 함께- 독은 어린 꽃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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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보다 깊어지는 밤이 왔다. 치열했던 태양의 열정이 어둠의 냉정에 고개를 숙이는 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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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울수록 차가운 법이다. 강한 힘이 강한 반동을 가져온다. 지구를 달궜던 폭염으로 녹아내린 북극의 빙하가 북대서양 난류의 상승을 막아 혹한이 찾아온다. 기록적인 폭염이 기록적인 혹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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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사랑은 무엇을 남기는가. 서로를 사랑으로 휘감던 몸은 서로에게 무엇을 남기는가. 뜨거운 사랑은 그만큼의 시린 이별을 낳는다. 적응해야 한다. 사랑을 시작한 순간 이별은 이미 초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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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이별마저 사랑했고, 이별은 사랑과 한순간도 이별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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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그런 것이다. 이 의아한 조화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변화가 조금도 두렵지 않다. 아침이란 무릇 어둠과 밝음이 뒤섞여있는 시간을 말한다. 시간이 흘러 난, 드디어 사랑의 그림자마저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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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100주년 기념 시집 중 《태초의 아침》의 글귀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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