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는 자세
척추를 피고 고개는 약간 아래로 당겨 뒷목이 펴지도록 합니다.
어깨는 끌어내리고, 배꼽은 끌어올리고, 척추는 위로 세우고,
무릎은 아래로 향합니다.
(참고로 이미지의 자세는 앉는 자세의 완성으로 나아가려
척추를 펴보려 애쓰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사람들은 다 비슷한 걸까?
나 말고도 다른 회원분들이 미연쌤과 따로 소그룹 과외를 희망했고
몇몇 분들이 일사천리로 계획이 진행되고 있었다.
나도 자연스럽게 슥! 꼈버렸다 헤헤^^
결국 최종적으로는 나와 임신을 한 상태의 예슬씨와 단 둘이 소그룹 과외에 멤버가 되었다.
드디어 우리는
주2회 소그룹 과외 스타뜨~~!
처음 배운것은 앉는 자세 였고 , 또 역시 호흡이었다.
허리를 제대로 펴는것 조차 어색했던 나는
아빠다리를 한 허벅지가 좀체 바닥에 닿질 않고 떠있었다 (지금도 약간 떠있다;;하하)
하지만 그것 말고도 아직 가슴도 제대로 내밀지 못했고
앉는 자세에서 호흡을 하는것 만으로도
온몸에 땀이 날 지경이었다.
해외에서 지내며 요가를 접했던 예슬씨는 홀몸이 아님에도 너무나 멋지게 수업을 따라가고 있었다.
대단하고 부럽고 ~~ 하지만 힘이 됬다. 나보다 어린 친구인데 뭔가 든든한 친구다.
근데
앉아있는 자세가 이렇게 힘든거 였나?
하지만 이내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가 평소에 허리를 꾸부정~ 하게 하고 밥상머리에서 아빠다리를 하고 있는것은
몸을 지탱하면서 걍 앉는거. 그 뿐이었다!
허리를 펴야하고,
뒷목은 주름이 지지않게 해야하고,
배는 쑥 집어넣고,
호흡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고~
어깨는 내리고,
손은 편하게 내려놓고 (손도 이상하게 경직;;;)
내 안의 수많은 잡념들을 걷어내는 훈련같았다.
아니
사실을 말하자면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다!
어려운 동작은 고사하고 앉아 가만히 있는 법 부터가 내가 할 일이었다.
첫 수업 이니 만큼
많이 깨졌고, 서툴렀고, 마음 진정이 잘 되지 않았다.
들떴다. 안되서 답답했지만 몸에서 느껴지는 신선함을 느끼고 있었다.
선생님의 다독임과 동료의 힘도 느껴졌다.
그리고 소그룹 수업의 가장 중요한 점은
개인 매트 가지고 다니기!
이것이 참 신선했다.
요가원에선 공용 매트가 있기때문에 눈뜨고 몸만 잘 챙겨가면
요가고 샤워고 한큐에 끝낼수가 있어 옴마 편한 것!
그래서인지 이 개념이 잘 정립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집에 굴러댕기는 2만원짜리 매트를 돌돌말아 캔버스백 에.....
허거덩
그랬다.
나는 요가 스트랩이고 가방이고 알게뭐야
대충 가방에 넣어가면 되겠지 하고 들고 나갔다가
아주 불편불편 세상불편을 다 겪었다.ㅋㅋ
하지만 요가가 끝나고 나서 내가 열심히 땀을 흘리며 했던 동작들이
매트안에 자리잡고 나를 바라보며
"오늘 잘했어. 수고했어"
라고 말해주는것 같았다.
고마웠다.
요가를 갈땐 무겁고 걸리적거려서 솔찍히 귀찮았는데
요가가 끝나고는
내 무겁고 둔탁한 몸뚱아리를 1시간 반 동안 지켜준 이 매트에게 마구마구 애정이 샘솟았다.
주책스럽게 뭉 to the 클...
내가 쓸것을 내가 지키고 소중히 지니는 것.
크...이 얼마나 멋진가!><
이게 요가구나!!!! 에헤라디여~~~~